
차봇모빌리티가 차량 구매 컨시어지 서비스를 넘어 콘텐츠 결합형 구독 패키지로의 확장에 나섰다. 자동차를 콘텐츠 경험 플랫폼으로 전환해 단순 판매 이상의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테슬라의 FSD 구독, BMW의 소프트웨어 월정액 서비스처럼 차량의 생애주기 동안 지속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기존 렌트·리스 모델을 넘어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7일 차봇모빌리티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고객 경험 중심의 세그멘테이션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케이씨모터스와 손을 잡았다. 노블클라쎄(Noble Klasse)는 2015년 케이씨모터스가 출시한 브랜드로 기아 카니발, 제네시스, 현대 쏠라티를 프리미엄 리무진으로 컨버전하는 국내 유일의 특화 차량이다.
노블클라쎄의 L4·L9 모델은 회장님, 대표님 등 VIP 고객과 법인 의전 수요를 위한 차량으로 이동 중에도 집무와 회의, 휴식을 완벽하게 보장한다. 촬영 스케줄이 잦은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나 컨설팅, 전문직 종사자처럼 이동 중 몰입 환경을 필요로 하는 고객층에게도 최적화돼 있다. T9·ST9 모델은 고소득 가정의 학부모를 위한 프리미엄 리무진으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이동을 통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개별 특장차 모델에 맞는 이동 중 특화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것이 차봇모빌리티의 구상이다. 예를 들어 VIP 의전 고객에게는 호텔 스위트·프리미엄 골프 라운드 같은 럭셔리 패키지를, 교육 중심 가정에는 이동형 독서실 하드웨어와 함께 온라인 강의·학습 프로그램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비즈니스 고객에는 이동 오피스 환경과 업무 효율화 서비스를, 연예인 등 휴식이 필요한 고객에는 여행·웰니스 콘텐츠를 결합한 패키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차봇 모빌리티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완결형 디지털 오토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유통의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개발, 콘텐츠 결합형 구독 모델, 네트워크 기반 판매 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보다 고도화된 디지털 오토 컨시어지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경험과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는 패러다임 속에서 차봇 모빌리티는 디지털 세일즈와 맞춤형 상품화를 통해 새로운 기준의 오토커머스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보는 차량을 소유에서 경험으로, 제품에서 서비스로 전환하는 모빌리티 시장의 미래 방향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