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강도 운동 후 '과일·채소 효소'를 섭취하면 운동 후 피로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9일 대만 타이난과학기술대 스포츠·레저·건강관리학과 린 슈청 교수팀의 연구를 전했다. 연구팀은 중장년 여성 16명을 대상으로 과일·채소 효소 보충제가 운동 후 피로 해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효소 보충 그룹과 위약(僞藥) 그룹으로 나눈 뒤 2주 동안 하루 두 번 효소 음료 또는 설탕물 위약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달리기, 스쿼트, 요가 동작, 근력 운동 등을 포함한 고강도 인터벌 운동(20초 최대 강도·30초 휴식, 총 8회)을 소화했다. 운동 과정에서 혈중 젖산 농도, 심박수, 자각 운동 강도(RPE), 훈련 부하(TRIMP) 등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효소 보충 그룹은 위약 그룹보다 혈중 젖산 농도가 꾸준히 낮았다. 네 번째 운동 후 젖산 수치는 효소 그룹 4.3 mmol/L, 위약 그룹 6.3 mmol/L로 차이가 컸다. 여덟 번째 운동 후에도 효소 그룹 5.84, 위약 그룹 8.20으로 격차가 유지됐다.
운동 직후 회복 속도도 확연히 달랐다. 효소 그룹은 운동 종료 5분 뒤 젖산 수치가 6.9, 10분 뒤 5.9로 떨어져 위약 그룹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했다.
린 교수는 논문에서 "과일·채소 효소 보충은 운동 후 피로를 줄이고 젖산 제거를 촉진해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며 "특히 게임형 운동과 접목하면 장년층이 즐겁게 운동하면서도 피로 부담을 덜 수 있는 전략이 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고령사회에서 운동과 영양을 결합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건강 관리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JMIR Serious Game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