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경력직’ 염경엽 감독 “2023년 오답노트 되짚으며 준비 중···모든 게 ‘4승’에 맞춰져 있다”

2025-10-13

불과 2년 전의 기억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어게인 2023’을 다짐하며 한국시리즈(KS)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단에는 큰 변화가 없다. 훈련 역시 2023년 합숙 당시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무기는 경험이다. 염 감독은 과거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LG 선수단은 지난 8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입소해 KS 대비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 전략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타 구단과의 연습 경기 없이 자체 청백전 4~5경기를 치러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염 감독은 2023년과 마찬가지로 번트나 도루 등 특정 상황을 만들어 놓고 ‘전략 집중 훈련’을 하는 중이다.

합숙 기간 가장 큰 과제는 불펜 강화다. LG는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구원 평균자책이 6.00까지 떨어지며 4연패 했다. 장현식, 함덕주 등이 크게 흔들렸다. 김진성과 김영우, 유영찬을 제외하면 위기 상황에서 믿고 내보낼 필승조가 없다.

염 감독은 13일 이천 훈련 후 인터뷰에서 “함덕주, 장현식, 이정용 등 불펜 카드들을 살려내기 위해 본인들이 가장 좋았던 수치들을 트랙맨 데이터를 통해 찾고 있다”라며 “피칭을 두 번 했는데 수치들이 올라오면서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서 어떤 구종에 대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결정구의 수치가 어떻게 나오고 상대 타자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마지막으로 체크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2023년 KT와의 KS에서 1차전을 졌다. 이번에는 1차전부터 타격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게 목표다. 염 감독은 “KS에서는 다들 1차전 타격 페이스가 나오지 않아 고전하는데, 1차전부터 타격이 터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문보경이 4번에 있어야 LG 타선이 가장 강하다’라고 강조해 왔다. 슬럼프에 빠진 문보경이 살아나는 게 급선무다. 염 감독은 “문보경의 타격 타이밍을 찾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최근 치는 걸로 봤을 때는 좋을 때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서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KS 경력직’ 염 감독은 2년 전의 성공과 실패 기록을 꼼꼼하게 되짚어보고 있다. 염 감독은 “2023년 KS를 5차전까지 하면서 저지른 실수를 다 메모해 놨다”라며 “경기마다 왜 이겼고 졌는지 포인트가 있는데 그걸 보면서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는 언제나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하는 팀이 유리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천에서는 34명의 선수가 훈련 중이다.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30명이다. 염 감독은 “번트든 주루든 수비든 대타든 확실하게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마지막까지 연습경기를 통해 가려낼 것”이라며 “우리가 7경기에서 4승 하는 데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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