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 영상 많이 봤다” MJ에 이어 이번엔 ‘루카 매직’까지···더블팀 부수기 위한 ‘앤트맨’의 노력, 결국 결실을 봤다

2025-03-13

이번 시즌 상대로부터 집요한 더블팀을 당하며 ‘에이스 대접’을 제대로 받고 있는 ‘앤트맨’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그가 마이클 조던에 이어 이제는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에게도 한 수 배우며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지난 1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원정 경기에서 덴버 너기츠를 상대로 115-95, 20점차 완승을 거뒀다. 다른 팀도 아닌, 서부콘퍼런스 2위이자 니콜라 요키치가 버티고 있는 덴버였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날 경기 후 에드워즈는 더블팀에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이 나온데는 이유가 있다.

미국 ‘NBC스포츠’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지난 1월3일 보스턴 셀틱스전에서 패한 뒤 좌절감을 맛봤다고 한다. 당시 에드워즈는 취재진 앞에서 “솔직히 뭘해야 할지 모르겠다. 농담이 아니다”라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당시 에드워즈는 보스턴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조던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던 역시 초창기 ‘배드 보이스’로 유명했던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거친 수비에 집요하게 당해 고생했지만, 끝내 극복하고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당시 에드워즈에게 조던이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해줬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후 에드워즈의 기록이 조금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날 덴버전이 끝난 후 또 나온 더블팀 얘기에 에드워즈는 또 한 사람의 이름을 꺼냈다. 바로 돈치치였다. 돈치치 역시 댈러스 매버릭스 시절 집요한 더블팀 견제를 당해왔다. 그럼에도 엄청난 스탯을 쌓았다.

에드워즈는 “다른 NBA 경기 영상들을 많이 봤다. 특히 돈치치의 영상을 많이 봤다”며 “우리가 그와 다른 페이스로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그가 더블팀을 공략하는 전략만 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돈치치는 현역 선수들 가운데 더블팀 대처에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뛰어난 패스 센스와 넓은 시야를 이용, 자신에게 더블팀이 들어오면 너무나 쉽게 공간이 빈 다른 동료에게 패스를 건네 찬스를 만들어 상대를 허탈하게 한다.

다만, 에드워즈가 본 것은 그와는 좀 다른 부분이었다. 미국 ‘에센셜리스포츠’는 “에드워즈는 계속해서 공을 돌리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건 그가 좋아하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에드워즈는 돈치치가 자신이 공을 계속 갖고 있는 상황에서 더블팀을 어떻게 부수는지를 봤다”고 했다.

에드워즈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평균 득점이 고작 20.5점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평균 27.2점을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그런데 조던에게 힌트를 얻었던 1월에는 평균 30.3점으로 크게 올랐고 2월에 30.7점, 3월 6경기에서 26.3점을 기록 중이다. 3월 들어 득점이 조금 낮아지긴 했지만, 대신 미네소타는 6연승을 질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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