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이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선발 출격하며 ‘옛 스승’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상대한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선발로 복귀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을 상대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7승 2무 8패(승점 23)로 11위, 노팅엄은 9승 4무 4패(승점 31)로 4위에 올라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 원정에서 프레이저 포스터, 제드 스펜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사르,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키,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리버풀에 3-6 참패를 당했다.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 초반 2골을 더 내주며 1-5까지 벌어졌다. 이후 2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으나 쐐기골까지 내주면서 무너졌다.
또다시 토트넘은 리버풀전 패배로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5경기에서 2무 3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던 토트넘은 최근 사우샘프턴 5-0 대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4-3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물론 리버풀이 올 시즌 강력한 팀인 것은 맞으나 홈에서 무려 6골을 내주며 무너지면서 좋은 분위기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게 됐다.
이날 상대하는 노팅엄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 시즌 노팅엄은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리그 4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누누 감독의 지휘 아래 단단한 팀으로 변모하며 쉽게 패배하지 않고 있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에 유일한 패배를 안겨 주는 등 강력한 다크호스로 올라섰다.
특히나 누누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한다. 2021-22시즌,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으며 팀을 이끌었던 누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인해 4개월 만에 경질됐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알 이티하드를 이끌었고, 지난해 12월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으며 EPL로 복귀했다.
최근 물오른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은 옛 스승이었던 누누 감독을 상대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이미 누누 감독을 상대한 손흥민은 1도움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었다.
토트넘의 승리를 위해선 역시나 손흥민의 발끝이 빛을 발해야 한다. 최근 5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리며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이 되살아나고 있는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선 82분을 소화했지만 침묵했다. 손흥민이 옛 스승 누누 감독을 상대로 비수를 꽂으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