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 축구대표팀 응원에 나섰다.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에서 이미 일본과 2경기를 다 치르고도 2위권 경쟁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일본이 앞으로 경쟁팀들을 모두 꺾어주면 남은 조별예선 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7일 “중국 대표팀은 3차예선에서 이미 일본과 두 차례 맞붙었다”면서 “조 최강 일본이 남은 경기에서도 상대팀을 다 이겨주면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내년 3월에 재개될 3차예선 7·8차전을 앞두고 C조 각 국가의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초반만해도 월드컵 본선행 희망은 아예 없는 것처럼 보였다. 예선 첫 3경기 일본에 0-7, 사우디아라비아에 1-2, 호주에 1-3으로 에서 내리 3연패하며 압도적인 꼴찌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두며 반전을 이뤄냈다. 10경기를 치르는 3차예선에서 6차전까지 2승4패를 거뒀다. 여전히 최하위인 6위에 자리했지만 2위 호주(1승4무1패·승점 7)와 승점이 단 1점 차에 불과해 남은 4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딸 수 있는 2위 도약을 노려볼 만하다. C조는 선두 일본(5승1무·승점 16)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최근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대표팀 감독은 자국 크로아티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원래 2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최강 일본 이외에도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도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예상보다 순위 경쟁이 균형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은 남은 예선 4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다음달, 한겨울 혹한기에 대표팀 소집훈련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따뜻한 하이난섬에서 선수들을 불러모아 열흘 가량 전술훈련을 할 예정이다. 새로운 귀화선수도 4명을 추가하는 등 3월에 열리는 사우디 아라비아·호주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빠르게 훈련을 시작한다.
소후닷컴은 남은 일정에서 중국만 이미 C조 최강 일본과 홈·원정 2차례 경기를 치른 게 유리하다고 봤다. 다른 경쟁팀들은 압도적인 전력의 일본전 승리가 쉽지 않은 만큼 승점을 딸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반면 중국은 이제 2위 경쟁팀과의 4번의 맞대결만 신경 쓰면 된다. 일본전 2경기를 다 치르고 2위와 승점 1점 차이 밖에 나지 않아 4경기에서 충분히 2위권 도약을 노려볼 만하다고 계산한다.
소후닷컴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단 1승으로 부진한데, 중국이 3월 조별리그 7차전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