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배우 권오중이 4년간 잠적했던 이유를 전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배우 신현준이 절친 권오중과 정운택, 럭키를 집에 초대했다.
이날 권오중은 2020년부터 모든 교류를 끊고 방송활동을 멈춘채 잠적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2020년도가 가정적으로 힘들었다. 집사람도 아프고 저도 아프고 아이도 아프고. 가정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든거다. 가장 좋은 방법이 번호 바꾸고 가족만의 시간 보내길 원했다. 그전에는 술마시고 노는걸 좋아했다. 술도 끊고 오롯이 아내와 가족한테 있어서 24시간 365일을 같이 있었다. 여행도 다니고. 지금은 거의 터널 나왔고 작년 말에 형님 우연히 만나서 이렇게 다시 방송활동 시작하게 된거다"라고 밝혔다.
신현준은 "너무 반가웠다. 촬영하는데였다"고 권오중과의 재회를 떠올렸다. 권오중은 "매일 아침 아내와 산책하는데 그때 추레하게 입고 산책하는데 누가 키큰사람이 멋있는 옷입고 앞에 있더라. 형이었다. 순간 등을 돌렸다. 너무 반가운 형인데 너무 초라하고 너무 죄송해서 돌았다. 집사람이 그거 보고 인사하라고 했는데 못한다. 내가 너무 초라하고 그러니까. 와이프는 러닝하러 뛰어가고 저는 50m 떨어진데서 혼자 앉아서 형을 봤다. 그리웠다. 아는척하고싶고. 항상 때되면 챙겨주고 전화주고 좋은일 있을때 연락줬다. 근데 제가 거절 많이 했다. 감사한데 촬영 끝나고 매니저랑 둘만 걸어가더라. 지금 인사안하면 못할것같아서 달려갔다. 차 타자마자 앞에서 인사했다. 형이 너무 반갑게 튀어나왔다. 진심이 느껴졌다. 형이 나를 생각하고 있었구나"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신현준은 "너무 반가웠다 연락 안됐으니까"라고 말했고, 권오중은 "너무 반겨줘서 감사하다고. 형때매 다시 방송 하게 된거다. 은인같은 사람"이라고 고마워했다. 신현준은 "늘 함께하고 싶었는데. sns 통해 가족에 올인하는구나. 혁준이랑 아내랑만 지내는걸 알고있었다"고 말했다.
또 권오중은 "혁준이가 2년전에 대학 졸업했다. 대학 간것도 기적이지만 고등학교가 마지막 수업이라 생각했다. 공부 안되지만 계속 학교에 않아있는 애였다"고 운을 뗐다. 신현준은 "모를수가 있으니까. 혁준이가 좀 아프다. 희귀병이다"라고 희귀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권오중의 아들의 상황을 전했다.
권오중은 "국내에서 처음 생겼고 지금 몇명 더있는데 극 희귀다. 세계적으로도 몇명 없다. 그런 시간 보냈다. 전국에 있는 병원 다 다녔다. 합법적이지 않는. 인정받지 않는 시술도 많지 않나. 증상이 있는데 이걸 놓치면 더 안좋아질것 같은 부모마음 있지 않나. 다 가봤다. 어디서 애들 나았다, 이런얘기 들으면 간다. 그 시간을 엄청나게 보냈다. 어릴때는 멀쩡했다. 점점 진행되는데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도 모른다. 데이터가 없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대학을 가게 된 이유로는 "고등학교가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플랜카드 준비했느데 갑자기 대학을 가고싶다고 하더라. 부모가 애가 가고싶다니까. 대학가면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는거다. 아내가 1년동안 모든곳에 원서 냈다. 다 떨어졌다. 장애인 특수지원금 받는데도 떨어지고 성악과 목표로 노래 연습도 했다. 노래 잘못하는데 좋아하니까. 그런데 안됐다. 그러다 어느 학교에 연락왔다. 특수장애인 전형 있는데 개학 이틀전이었는데 내보라는거다. 그만하자. 너무 많이 냈다 가지말자 했는데 와이프가 꼭 한번 해보고싶다더라. 갔는데 바로 합격했다. 그 학교에서는 기독교대학교였는데 기독교과다. 처음으로 장애인 전형을 뽑기 시작했는데 아무도 지원을 안한거다. 우리가 가니까 너무 환영인거다.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이틀만에 입학식 했다. 너무 감사하다"고 벅참 감정을 전했다.
그는 "2023년 졸업하고. 할게 없으니까. 직장 보내라고 하는데 신체가 불편해도 지적장애가 없으면 일을 한다. 앉아서라도 할수 있으니까. 지적장애가 있어도 할수있는데 우리는 둘다 있다. 어디에 일하기가 애매하더라. 어떻게하나 집에만 데리고있긴 그렇고. 좋아하는거 시키는데 미술하는거 좋아해서 미술하고. 혼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근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애가 연기하는거 관심있어한다. 봐온게 연기니까. 이것도 웃긴게 지인이 라디오에서 정보 듣고 알려줬다. 몸이 불편한곳 가르치는 곳 있다고. 전화했더니 면담하자더라. 혁준이도 하고싶다고 해서 갔는데 연기를 배우고 있다. 발성도 배우면 좋으니까. 거기가 마침 박영규 선생님도 소속돼있어서 저도 거기 합류했다. 아들도 있고 저도 있고 올해부터는 한달도 안됐다. 소속사 생긴지가. 이제부터 열심히 하자. 빛과 소금이 되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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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