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Q 매출 '기대 이상'…가이던스는 '기대 이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PC 제조사 HP(종목명: HPQ)가 운영 효율화와 인공지능(AI) 도입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2028 회계연도까지 전 세계에서 4,000~6,000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품 개발을 가속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25일(현지시간)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제품 개발, 내부 운영, 고객 지원 부서가 이번 감원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계획을 통해 3년간 연간 약 10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P는 이미 지난 2월에도 기존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추가로 1,000~2,000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회사는 AI 기능을 갖춘 PC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10월 31일 종료된 4분기에는 HP 출하량의 3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확충 경쟁으로 인해 D램과 낸드 등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메모리 칩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서버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간스탠리 분석가들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촉발된 글로벌 메모리 칩 가격 상승이 HP와 델, 에이서 등 소비자 전자업체들의 비용을 높이고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로레스 CEO는 HP가 2026 회계연도 하반기에 더 큰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상반기에는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취하는 한편, 더 저렴한 공급업체 확보, 메모리 구성 축소, 가격 조정 등 공격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P는 2026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2.90~3.20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LSEG 집계 컨센서스인 3.33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한 HP는 1분기 조정 EPS를 0.73~0.81달러로 전망했으며, 중간값 기준으로 시장 예상치(0.79달러)를 하회한다.
HP의 4분기 매출은 146억 4,000만 달러로, 예상치 144억 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HP 주가는 정규장서 0.25% 하락한 24.32달러로 마감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추가 하락 중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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