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캄보디아 전체가 범죄국가처럼 비춰져”…납치·사망 여파에 얼어붙은 교민사회

2025-10-12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사망한 사건 이후, 현지 교민사회가 “과도한 공포 보도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교민들은 여행경보 상향과 잇단 부정적 기사로 인해 관광객과 투자자 발길이 끊기며 “교민사회가 얼어붙었다”고 토로했다.

재캄보디아한인회는 1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근 언론보도와 외교부의 여행경보 상향으로 캄보디아가 범죄와 납치, 감금이 만연한 나라로 비춰지고 있다”며 “교민사회와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큰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불법취업이나 납치 사건은 태국과의 접경지 등 일부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이라며 “캄보디아 전체를 사회 혼란 지역으로 단정하는 것은 지나친 오판”이라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왜곡된 인식으로 현지 교민들의 생계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불법 체류자와 범죄 연루자에 대한 단호한 대응도 주문했다. 한인회는 “범죄 사실을 알고도 입국해 문제를 일으키는 일부 청년들이 있다”며 “캄보디아 내 불법 조직과 연계된 사실이 밝혀질 경우 강제 출국과 재입국 금지 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방책으로는 한국 내 ‘고수익 알바’ 광고 단속을 제안했다. 한인회는 “취업 관련 사이트나 앱을 상시 모니터링해 게시자 역추적 수사와 접속 차단을 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부터 청년들이 사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도적 대응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인회는 코리안데스크 설치가 교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더 이상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신속히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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