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갖춰야 할 덕목에 관하여

2025-12-17

치과의사가 된지 10년이 되면서 치과의사로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봉사 단체에서 봉사하던 기억, 경찰서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자문위원, 북부지방법원 자문위원 등의 지역사회에서의 활동들,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과의 추억 등을 말이다.

항상 사람들을 만나면 치과의사이기 때문에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것이 사실이다. 사회 속에서 치과의사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더 나아가 존경받기 위해 실행해야 할 덕목들을 고 최병기 박사님의 철학에 기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사회 속에 존재하는 치과의사가 되었으면 한다>

여러 분야에서 같이 어울려 활동하고 생활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았듯이 의료인으로서의 어려운 점 등을 서로 공유하면서 사회에서도 인정받고 병원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지역사회에서도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그 지역 자체가 잘 될 수 있도록 작은 역할이나마 하게 된다면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의사와 법조인들은 사회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이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소명감을 갖는 제일 윤리적인 집단이어야 한다>

나도 좋고 상대방도 좋게 하는 선인락과(善因樂果)를 행하도록 하고, 나는 좋고 상대방은 좋지 않게 만드는 악인고과(惡因苦果)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사람마다 윤리 의식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치과의사로서 스스로 다독이고 항상 윤리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셋째, 항상 경계선상에 마음을 두어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고 창조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선진국은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는 나라이고 후진국은 이를 쫓아가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치과계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뛰어난 분들이 많아서 세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 최병기 박사께서는 치과의사로서 끊임없이 공부하라고 말씀하셨다. 나 또한 지금도 그 마음을 마음에 새기고 공부하려 노력하고 있다.

<넷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료 치과의사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서로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상식이 통하는 윤리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치과의사로서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을 가져야 하고, 그렇게 되려면 치과 의료를 이 세상 무엇보다 사랑해야 한다. 진심으로 환자를 내 몸 같이 생각해야 한다. 나를 무한하게 믿고 나를 제일 사랑하면서 타인도 나와 똑같이 소중히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다섯째, 나, 가족, 치과병원을 넘어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회 모두가 밝게 되도록 기원하면서 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더불어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 나 혼자 잘 되는 것은 쉽다. 주변을 보지 않고, 나만을 위해 가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고, 또한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치과의사 또한 없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이 잘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국가 상황과 경제 위기 속에서 사회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치과의사로서의 자존감을 지키면서 우리보다 어려운 분들에게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고, 오늘도 열심히 우리 환자들을 내 몸같이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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