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디엠제트박물관, 북한 일상 특별전 열어

2025-11-27

사물·기록 통해 선전 뒤 일상의 모습 조명

강원특별자치도 디엠제트박물관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경계 너머의 풍경: 사물과 기록으로 보는 북한의 일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와 공동 주최·주관해 마련된 것으로, 체제 선전 이미지에 가려진 북한 주민들의 실제 삶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공간에는 시장(장마당), 거리, 농가 등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과 물품이 소개된다.

전시 자료는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베른하르트 젤리거 박사가 오랜 기간 북한을 오가며 직접 수집·기록한 자료가 중심을 이룬다. 여기에 군부대 자료도 함께 전시해 관람객이 북한의 생활 수준과 문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기획전은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북한 주민을 ‘경계의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 바라보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람객들은 사물과 기록을 통해 물리적 경계를 넘어 북한 주민의 일상을 보다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김상희 관장은 "이번 전시가 뉴스 속에서 소비되는 북한이 아닌, 사람의 삶이 느껴지는 풍경을 만날 기회"라며 "관람객들이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김영탁기자

youngt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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