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中 '항저우 6소룡' 날아오른 비결이 '실패'라고?

2025-03-04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 위수(宇樹)테크 등 '항저우(杭州) 6소룡(小龍)'이 로봇,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뇌과학 등 프런티어 과학혁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들 기업의 성공 비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오가오위안(姚高員) 항저우시 시장은 다년간에 걸친 투자와 육성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항저우시가 6000마리의 '비단잉어'를 키운 끝에 6마리 '용'을 얻은 것이라면서 프런티어 기술, 민영 소·영세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장기적이고 꾸준한 투자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항저우 6소룡 중 윈선추(雲深處)테크, 위수테크, 창나오(强腦)테크의 배후에는 항저우시국유자본투자운영회사'(이하 항저우자본)가 있다. 이 회사는 2개의 1000억 위안(약 19조8000억원)급 모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소규모, 과학혁신 분야에 투자하는 항저우과학혁신펀드이고 나머지 하나는 대규모, 산업에 집중하는 항저우혁신펀드다.

항저우자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항저우과학혁신펀드 산하 두 개의 출자 자펀드는윈선추테크에 엔젤 투자를 진행했다. 항저우과학혁신펀드와 항저우혁신펀드가 투자한 자펀드는 2022년부터 공동으로 4차례나 위수테크의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중국국유자본창업투자펀드의 한 애널리스트는 젊은 층 창업, 프런티어 기술, 민영 중소·영세기업은 '항저우 6소룡'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며 투자 관점에서 이는 투자 규모가 크고, 주기가 길며 미래 수익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항저우자본의 꾸준한 투자는 시장화 운영과 실패 용인 메커니즘 등 여러 요소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저우의 성공 스토리는 투자의 본보기가 됐다. 최근 수년간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부터 지방 국유기업까지 선투자, 소규모, 장기, 하드테크 투자에 적극 나섰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앙기업 계열 펀드가 투자한 하드테크 기업 수는 5000개를 넘어섰다. 커촹반(科創板∙과학창업반) 상장사 중 약 30%가 국유기업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열기 속에서 중국 당국의 면책 및 실패 용인 메커니즘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무원 판공청은 정부가 출자한 창업 투자 펀드 관리를 최적화하고 펀드 심사, 실패 용인 및 면책, 평가 심사 제도를 개혁·완비할 것을 제시했다.

쓰촨(四川), 광둥(廣東), 후베이(湖北), 상하이 등지도 실패 용인 메커니즘을 적용받기 시작했다. 특히 광저우는 시드머니 직접투자, 엔젤 투자 등 단일 프로젝트에 대해 최대 100% 손실 허용을 제시했다.

전문가는 '이성적인 실패'를 허용하는 메커니즘 구축은 과학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거대한 힘이 될 것이라며 건전한 자체 리스크 관리, 면책 관리, 펀드 및 관리인 효율성 평가 등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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