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아들 내연녀 때리면 130만원 준다"…'며느리 사랑' 태국 두리안 재벌의 분노

2025-10-12

태국의 ‘두리안 거물’로 불리는 아논 롯통(65)이 결혼한 아들의 내연녀를 때리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걸었다가 논란 끝에 철회했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하루 50톤에 달하는 두리안을 처리하는 대형 농장을 운영하는 아논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노의 글을 올렸다. 이유는 아들 차이의 불륜 때문이었다.

결혼해 자녀까지 둔 차이는 같은 회사 직원이었던 여성과 불륜 관계를 이어가며 가정에 소홀했다. 그는 아내에게 총을 겨누며 “집을 나가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논은 이를 알고 격분해 “내 아들의 내연녀 뺨을 최소 10대 이상 때리는 누구에게든 3만 밧(한화 약 130만 원)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폭행으로 인한 경찰 벌금도 대신 내겠다”며 “죄 없는 며느리를 보호하고 정의를 찾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태국 형법상 단순 폭행은 최대 2년의 징역 또는 4만 밧(한화 약 175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아논은 “법적 처벌이 따른다면 감수하겠다”며 자신의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100만 밧(한화 약 3000만원)에 달하는 현금 다발을 탁자 위에 올려두며 “보상은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은 폭력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삭제됐다. 아논은 “존경하는 사람들이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나쁜 선례가 된다고 조언했다”며 “이를 받아들여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아들과의 관계를 끊고 아들 명의로 되어 있던 자산을 전부 회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자산을 되찾아 손녀에게 넘길 것”이라며 “아들을 용서하고 놓아주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누리꾼들은 “아들에게 돈 한 푼 안 주면 내연녀는 저절로 떠날 것”, “두리안으로 때리는 줄 알았다”, “속 시원한 결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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