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버드는 반유대·극좌...민주주의에 위협" 또 공격

2025-04-24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최고 명문 교육기관인 하버드대를 '반유대주의적이고, 극좌 기관'이라며 또다시 거세게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하버드는 반유대주의적이고 극좌적인 기관이며, 수많은 다른 학교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다른 많은 기관(학교)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미국을 분열시키길 원하는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곳(하버드)은 자유주의자들의 난장판이 됐고, 어떤 정신 이상자 그룹이 교실에 드나들면서 가짜 분노와 증오를 퍼뜨리고 있게 허용하고 있다"라면서 "정말 끔찍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정부가 소송을 제기하자, 하버드대가 이제 와서 마치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를 대표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꼬면서 "하버드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하버드대 출신 변호사도 사임하거나 해고돼야 하며, 자신의 아들들이 운영하는 "크고 아름다운 회사"에서도 그를 내쫓아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하버드대에 '입학·채용 시 다양성 우대 조치를 중단하고, 반이스라엘 성향 학생의 입학을 막기 위해 유학생 제도를 재편하라'고 요구했다. 하버드대는 이에 대해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부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맞섰다.

트럼프 정부는 즉각 3조 원 이상의 연방 지원금을 취소하는 한편 10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 등을 추가로 동결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하버드대는 트럼프 정부의 조치가 정당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학 자율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부당한 조치로 반헌법적이라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며 정면 대응하고 있다.

앞서 컬럼비아대는 보조금 중단 위협에 굴복, 트럼프 정부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며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트럼프 정부의 이런 요구가 대학가의 반이스라엘주의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대학의 다양성과 이데올로기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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