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되자 서울 도심에 모인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춤을 추며 “한남동 관저로 가자”고 환호했다.
8일 오후 윤 대통령이 석방되자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되던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의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박수를 치고 소리 지르며 춤을 추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석방된 뒤 대통령경호처 차량에서 내려 걸어 나오며 허리를 숙이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이 모습에 대국본 집회 참가자들은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한 참가자는 “걸어서 나왔어! 방금 KBS에 나왔어!”라며 감격했다. 이미 전날부터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한껏 상기되어 있던 이들은 윤 대통령이 웃음 지으며 걸어 나오는 모습을 대형 스크린으로 바라보면서 절규했다.

한 젊은 남성 지지는 무대 앞에서 대형 깃발을 잡고 좌우로 몸을 흔들었고, 백발의 한 남성은 두 팔을 높이 흔들며 춤을 췄다. 자리에 앉아있던 참가자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발을 구르며 “윤석열”을 연호했다. 상기되고 격앙된 표정의 참가자들은 저마다 끌어안고 기뻐했다.
윤 대통령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광화문 인근에 있던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 관저로 이동하려고 했다. 집회 사회자는 “지하철을 통해 한남동으로 이동하라”고 안내하기도 했고, 실제로 하나둘씩 집회 현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