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尹 구속취소 후 첫 주말…서울구치소 지지자들 '환호'

2025-03-08

[의왕=뉴스핌] 방보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이 나온 지난 7일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경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검찰청이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항고 포기를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에 지시했다는 소식에 환호성을 질렀다. 즉시항고 포기는 곧 윤 대통령이 석방된다는 얘기다.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가 "대통령님께서 즉시 나오시겠다. 고생했다고 말씀 부탁드린다"며 이들을 독려하자, 인파 사이에서는 만세 합창이 터져 나왔다.

이모(75)씨는 "광화문과 구치소를 합쳐서 10여번을 왔다갔다했다"며 "드디어 대통령이 나오다니 꿈만 같다. 대통령을 국민을 위한 난세의 영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윤모(68)씨는 "관절이 아픈 날 제외하고는 하루도 안 빠지고 왔는데 기분이 좋다. 한숨 돌렸다"며 "대통령님이 궁전 같은 곳에 있다가 두 달째 좁은 데 있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날부터 구치소 인근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특히 기뻐했다. 지난 8일 법원은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는데, '대통령이 곧 석방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밤 늦게까지 인근을 지킨 지지자도 있었다.

커다란 깃발을 흔들던 박모(68)씨는 "이곳에서 밤을 샜다"며 "집이 부산인데 계엄 이후 서울 사우나에서 계속 지내고 있다. 우리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김모(63)씨는 "어제는 새벽 1시까지 구치소에 있었다. 빨리 대통령님 얼굴을 보고 싶다"고 했다.

지지자들은 이후에도 광장에 결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은 대통령이 석방되면 한남동에 가 응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대검과 특수본이 즉시항고에 대한 의견 조율이 남은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결정되는대로 윤 대통령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날 서울구치소 밖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 경호처는 서울구치소 주변에 2차 지지선까지 만들고, 소지품을 검사하는 등 집회 인파를 관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지난 7일 오후 2시께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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