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소중함을 미래의 가치로

2025-03-19

매년 3월 22일은 물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UN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우리나라도 1995년부터 정부차원의 행사를 실시하며 물에 대한 관심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물의 날 UN 주제는 ‘빙하의 보존(Glacier Preservation)’이다. 빙하는 흔히 세계의 물탑(Water Tower of the World)이라고 불린다. 지구 담수의 약 70%는 빙하에 저장되어 있고, 강과 호수 그리고 지하수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빙하는 단순한 얼음덩어리가 아니라 지구 생태계와 인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수자원 공급원이며, 이 빙하를 보호하는 것은 곧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물의 날 국내 주제는 ‘기후위기 시대, 미래를 위한 수자원 확보’이다. 극한 기후로 가뭄과 홍수 피해가 매해 반복되고, 강우강도의 증가로 홍수피해가 대형화되는 등 물 재해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20년에는 전국에 발생한 사상 최장기간 강우로 1조 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2022년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명 사고와 2,44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가운데, 같은 해 광주·전남 지역에는 1973년 이래 최악의 가뭄이 찾아왔다. 이러한 극한 기후에 대응해 물 재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고 미래를 위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는 기후위기에도 안전한 물관리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기본에 충실한 댐 운영이다. 일상화된 극한홍수와 가뭄에서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금강유역본부의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댐·유역·하천 상황을 고려하여 강우를 예측하고 영향을 분석해 최적화된 방류로 하류 하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집중호우로부터 안전한 댐을 운영하기 위하여 댐과 하천의 기상과, 수문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지진 등 재난으로부터 댐을 지키기 위해 내진보강, 방류시설 신설 등 댐 안전성 강화사업도 병행 중이다.

안전한 식수원 공급을 위한 수질관리에도 매진하고 있다. 작년 여름, 14년 만에 금강 유역 3개 댐에서 동시에 조류경보제가 발령되었다. 특히 전북도의 식수원인 용담댐의 경우 2023년 최초 발령 이후 2024년 ‘관심’ 단계가 발령되었다. 이에, 저온 플라즈마와 같은 녹조 제거 신기술 도입을 검토하는 등 안전한 먹는 물 공급 방안 모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급변하는 물환경에 대응하여 안전한 수돗물 공급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졌다. 2030년까지 AI 정수장 조성하고, 약품 자동 주입, 수질사고 조기 감지, 주요 설비 상태진단 등을 최적화하여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스마트 물관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또한, 노후관 개량사업과 급수체계조정 사업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도모하고, 지역과 기업의 추가 용수 수요에도 대비해 나갈 것이다.

물의 소중함을 미래의 가치로 이어가는 것은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절박한 과제가 되었다. 금강유역본부는 더 큰 노력으로 주어진 과업을 완수하며 안정적 수자원 확보와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후세에 전하기 위한 이 여정에 지역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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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날

기고 gig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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