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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 450억 원 냈다고 28일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업부문의 견실한 성장, 미국과 호주 등 해외 헬스케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SMG(Singapore Medical Group)의 연결 편입 등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아스텔라스 기술수출 매출 198억 원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11.9% 매출이 늘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596억 원, 당기순손실은 125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마티카 바이오)의 신사업 투자, 할리우드 차병원 신축 병동 공사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 호주 동부지역에 다수의 신규 클리닉 오픈을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등이 요인이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6월 글로벌 신약 사업화 역량을 갖춘 남수연 R&D 총괄사장을 영입해, 신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개발단계에 있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사업화를 가속화하는 등 R&D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순항 중이다. 마티카 바이오는 미국 바이오기업과 연이어 CDMO 계약을 하면서 100억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바이럴 벡터의 바이러스 캡시드 분리 분석법이 생명공학 전문 학술지인 ‘생명공학 및 생명기술 프런티어(Frontiers in Bioengineering and Biotechnology)’에 게재되는 등 기술역량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바이오 기업으로는 아주 의미 있는 연결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냈고, R&D 가속화에 본격적으로 투자해 세포·유전자치료제 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첨생법 개정에 따른 연구 파이프라인의 확대와 사업화에 집중해 회사의 또다른 성장동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