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차기 정부에 바란다: AI·로봇·휴머노이드가 이끄는 산업 대전환

2025-05-21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은 미국의 제조업 리쇼어링과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수출 주력 산업 역시 글로벌 수요 둔화와 기술 경쟁 격화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은 노동력 부족과 복지 재정의 부담을 한층 더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차기 정부는 인공지능(AI)·로봇·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한 산업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

◇산업 대전환을 위한 3대 국가 전략 비전

지속 가능한 성장 없이는 미래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없다. AI·로봇·휴머노이드는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 공급망 재편 등 시대적 난제를 해결할 핵심 산업이며, 제조·서비스·복지·국방 등 전 산업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융합 산업이다. 또 디지털 네이티브 청년 세대에게 친숙하고, 창의성과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낮은 분야이기도 하다. 이에 AI·로봇·휴머노이드는 미래세대에게 비전을 제시할 국가 전략 산업으로, 정부의 전략적 육성이 시급하다.

초고령사회에서 인력 중심의 돌봄 체계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기술은 이제 따뜻한 복지의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 AI·로봇·휴머노이드 기반 통합 시스템은 고령자에 맞춘 낙상 예방, 치매 모니터링, 자율 생활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1970년대 전략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산업 생태계는 지금 심각한 쇠퇴의 기로에 서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해법으로, 덴마크 오덴세 클러스터 사례처럼 지역 기반 생태계를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 앵커 기업을 중심으로 지자체, 산업단지, 지역 대학·직업교육기관, 스타트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로 조성돼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에 다시 인재가 모이고, 지방 제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면 지역 중심의 민생 생태계 또한 회복될 수 있다.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3대 실행 전략

AI·로봇·휴머노이드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있다. 대한민국은 6대 전략 산업과 1300개 스마트 산단을 보유한 제조 강국이며, 지금이 기술 자립과 시장 선점의 골든타임이다. 이에 차기 정부는 출범후 3년 내에 △산업별 대전환 로드맵 수립 △부품 내재화 및 킬러 부품 개발 △앵커 기업 실증 데이터 확보 △글로벌 기술 협력체계 구축 등의 전략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기술만으로 시장은 열리지 않는다. 국민의 신뢰와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이에 사회적 수용성이 높은 3D 제조현장, 돌봄·안전 분야부터 구매 조건부 실증사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실증은 국민 체감도를 높이고, 기술 수용성을 확산시키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AI·로봇·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인프라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제는 앵커 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 매칭을 통해 유망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을 발굴·육성,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생태계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생태계는 청년층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은퇴한 기술자에게는 지식 전수의 기회를, 지역사회에는 민생형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차기 정부는 AI·로봇·휴머노이드 산업을 국가 전략으로 △미래세대에 희망과 꿈을 △고령 세대에 돌봄과 안전을 △지역 사회에 재도약 기회를 제공하는 위대한 산업 대전환을 실현해야 한다. 이 여정을 국민과 함께, 기술과 함께 지금 시작하길 바란다.

조영훈 뉴로메카 미래성장담당 디렉터 yeonghoo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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