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과연 '당구 여제'... 김가영, 스롱 3연승 막고 통산 16승

2025-09-08

SY 베리테옴므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서 스롱에 4-2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가영(42·하나카드)이 맞수 스롱 피아비(34·우리금융캐피탈)의 3연승을 저지하고 '당구 여제'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에 이어 SY 챔피언십 2연패에도 성공했다. 지난 2차 투어 준결승에서 스롱에게 발목을 잡히고 3차 투어에서는 16강 탈락으로 주춤했지만 77일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상대전적 역시 7승 5패로 격차를 벌리며 결승 맞대결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김가영은 7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에서 스롱을 세트스코어 4-2(11-9 10-11 11-4 6-11 11-4 11-4)로 제압했다. 김가영은 올 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LPBA 통산 최다승 기록을 16승으로 늘렸다.

김가영이 1세트를 11-9(9이닝)로 가져가자, 스롱이 2세트를 11-10(8이닝)으로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가영은 3세트 초구에서 하이런 9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11-4로 세트를 따냈다. 스롱이 4세트를 11-6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김가영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5, 6세트를 연달아 11-4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영은 3세트에서는 퍼펙트큐에 근접한 하이런을 기록했고 5세트에서는 단 4이닝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승 애버리지 1.395로 1.024에 그친 스롱을 압도했다.

김가영은 "이번 투어는 출발이 안 좋아서 잠도 잘 못 자고, 컨디션 조절도 잘 안 됐다"며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좋은 흐름을 찾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체적인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장타가 많이 나왔다. 어떻게 균형을 맞춰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우승에 그친 스롱은 "여기까지 온 것도 뿌듯하다. 언니(김가영)가 나보다 더 많이 연습한 것 같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64강전에서 기록한 애버리지 2.273으로 웰컴톱랭킹상(상금 200만원)을 받으며 위안을 삼았다.

김가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추가해 통산 누적 상금 7억6730만원(1위), 시즌 상금 8550만원(2위)을 기록했다. 스롱은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을 보태 누적 상금 3억7282만원(2위) 시즌 상금 9100만원(1위)에 올랐다.

여자부 결승으로 막을 내린 이번 4차 투어는 8일 남자부 4강전과 결승으로 이어진다. 최성원(휴온스)과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와 이승진이 4강전을 치뤄 승자가 밤 9시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결승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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