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국장 컴백이 지능순” 이 지표 보면 두달 뒤 보인다 [사이클로 투자하라①]

2025-02-23

머니랩

📈사이클로 투자하라 by 머니랩

“종목 추천 좀 해주세요.”

누군들 이런 질문을 하고 싶지 않겠나. 실제로 많은 개인투자자가 나만 아는 종목에 투자해 대박을 노리거나, 남들이 몰려가는 종목에 투자하곤 한다. 운이 좋으면 돈을 벌 수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상투’를 잡고 원치 않는 장기투자자가 되기 십상이다. ‘언제 투자해야 하는가’란 너무도 중요한 질문을 감이나 유행(붐)에 맡긴 대가다. 2000년대 닷컴버블 당시 아마존 주가는 2년 만에 95% 하락했다. 그 시절 아마존 주주는 종목을 잘못 고른 걸까? 결코 아니다. 투자 시기를 잘못 고른 것일 뿐이다. 언제가 사야 할 무릎이고, 언제가 팔아야 할 어깨인지를 판단하지 못해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 이런 사이클은 반도체·조선·해운·건설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일어난다. 주식으로 큰돈을 버는 사람은 이런 사이클에 올라탄다. 공포가 지배하는 불황기에 과감히 좋은 주식에 투자하고, 호황기를 맞아 남들이 뒤늦게 몰려들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판다.

머니랩이 앞으로 연재할 기획 ‘사이클로 투자하라’에서 계속해 던질 질문은 ‘When(언제)’이다. 시장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기 어려운 개인이 주식을 사야 할 때와 팔아야 할 때를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지, 개별 업종마다 어떤 신호·지표·회계 정보로 불황과 호황을 체크할 수 있는지 톺아본다. 포모(Fomo·뒤처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고, 손실 구간을 인내할 수 있는 힘은 사이클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다. 그 확신을 주기 위한 기획이다.

코스피 같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주가지수는 밀물과 썰물에 비유된다. 흐름과 반대로 가는 배도 있겠지만 대체로 밀물엔 배가 뜨고, 썰물엔 뜨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코스피가 오를 땐 주가가 오르는 종목이 많고, 내릴 땐 하락 종목이 많을 수밖에 없다. 코스피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보통주의 시가총액(1980년 1월 4일을 100으로 설정)을 기준으로 집계하기 때문이다.

사람들 중엔 삼성전자·네이버 등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때도 코스피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단적으로 2020년부터 2021년 7월까지 이어진 ‘불장’에선 종목 선별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수익을 얻는 사람이 많았다. 그 이후 2022년까지의 하락장에선 어떤 종목에 투자해도 손실을 본 사람이 많았다. 코스피 흐름을 무시하고 개별 회사 주식을 사는 건 썰물 뒤 갯벌에 빠진 배를 띄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주식시장은 경제 주체의 심리를 시시각각,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실물경제보다 빨리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산책길에 주인보다 앞서서 걸으려는 반려견과 같다. 하지만 주인과 반려견은 늘 같은 길을 걷고, 함께 집으로 간다. 이 때문에 경기 예측에 활용하는 다양한 지표를 들여다보면 코스피가 어디로 갈지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이들 경제지표 중에선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해석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누구나 구글 검색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물론 “백미러로는 미래를 볼 수 없다”는 피터 린치(미국 펀드매니저의 전설)의 조언처럼, 경제지표만으로 모든 증시 흐름을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백미러 없이 운전하는 행위처럼, 지표도 보지 않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 머니랩은 개인투자자가 증시의 큰 흐름을 읽고 현명한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코스피의 내비게이션과 백미러 역할을 하는 주요 경제지표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코스피 방향 아는 내비가 있다고?

-OECD vs 통계청, 어떤 지수가 더 유용할까

📍Point 2 ‘수출이 어떻게 될지’ 늘 생각하라

-코스피와 거울상인 관세청의 이 통계

-통계만 보지 말고 ‘전망’도 챙기자

📍Point 3 한국과 미국, 제조업은 통한다

-미국 제조업이 잘되면 코스피에 일어나는 일

-미국 국채금리가 오를 때는 어떨까?

📍Point 4 코스피 상승세 계속될까?

-오락가락 장세에서 돈 버는 법

코스피 방향 감지하는 내비게이션 ‘선행지수’

OECD 경기선행지수

코스피보다 더 빨리 움직이는 유일한 지표는 경기선행지수다. 대략 6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단순한 지표지만, 전문가들은 이것만큼 주가지수 예측에 중요한 지표가 없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투자 전문가 켄 피셔는 저서『역발상 주식 투자』에서 “경제 흐름을 보려면 경기선행지수만 보면 된다”며 “경기 예측에 효과적인데도 보는 사람이 드물어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이 때문에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경기 예측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하는 한국 경기선행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ors Index)와 통계청이 집계하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유용하다. 그중에 코스피 예측에선 OECD 지표가 더 정확하다.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코스피와 대체로 같이 가지만, OECD 지표는 코스피에 2개월가량 선행하기 때문이다. OECD 지표가 상승하면 두 달 뒤 코스피가 오를 것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OECD 지표는 익월 10일에 발표하지만, 통계청 지표는 익월 말일(산업활동동향)에 발표한다. OECD 지표 발표 시점이 20일이나 더 빠르기 때문에 ‘코스피 예측의 내비게이션’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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