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관치료 교육 분야에서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학습 앱의 임상적 효용성이 국제학술지를 통해 확인됐다.
국내 개발 앱인 ‘Dental EndoMaster’의 임상 교육 효과를 평가한 결과, 엔도 임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유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월 14일 ‘미국근관치료학회지(Journal of Endodontics, IF3.6)’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는 VR 햅틱 시뮬레이터군, Dental EndoMaster 사용군, 별도의 디지털 훈련 없이 임상에 진입한 대조군 등 총 30명의 치과대학생 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상악 전치 만성 치근단염 환자를 대상으로 근관와동형성(access cavity preparation)을 시행했고, 임상 결과는 표준화된 점수로 평가됐다.
분석 결과, VR 시뮬레이터군의 임상 점수와 자가평가 점수는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고, 드릴링 시간 역시 가장 짧았다.
특히 모바일 앱을 사용한 군도 대조군보다 임상 성적이 우수했고, VR 시뮬레이터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터치 기반 환경에서 촉각 피드백 없이 진행되는 모바일 앱 학습임에도, 3D 수치 기반 피드백과 단계적 사고 훈련이 실제 임상능력 향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Dental EndoMaster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근관치료 교육용 3D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치수강의 해부학적 구조를 고해상도 3D 모델로 구현했고, 임상 항목을 수치화해 분석할 수 있게 설계됐다.
또 술식 루틴을 단계별로 나눠 의식적인 훈련을 가능하게 했고, 스마트폰 앱 특성상 시간·장소의 제약이 없어, 반복 학습이 가능해 학습량을 자연스럽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교육 접근성이 제한된 치과대학에 새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대당 1억 원대의 VR 햅틱 시뮬레이터만큼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앱으로도 실제 임상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VR 시뮬레이터가 갖는 비용 부담과 장비·공간 제한을 고려할 때, 모바일 앱 등 디지털 기술을 치과 교육 과정에 통합해 임상 실무로 보다 효과적이고 자신감 있게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