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지난해 '짠물 경영'으로 수익성 강화...올해는 공격적 마케팅 나설까?

2025-01-14

삼성카드, 지난해 비용절감 기조로 재무안정 집중

현대카드와의 2위 경쟁치열...당기순이익 앞서나 월별 이용 실적 면에서 밀려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짠물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삼성카드가 신년을 맞이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내실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판관비 축소·이자비용 감소 등을 통해 순이익을 극대화 했다. 다만 그결과 시장 트랜드에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삼성카드는 판관비 축소와 이자비용 감소 등 비용 절감 전략을 통해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이는 업계 1위 신한카드의 5527억 원과의 격차를 212억 원까지 줄인 수치다.

판관비는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1.6% 감소한 1조4092억 원을 기록했으며, 대손비용도 13.3% 줄어든 4872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비용 부담이 컸지만, 삼성카드는 무이자 혜택 축소와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했다”며 “프리미엄 카드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조달금리가 떨어지고 단기 차입이 줄어들어든 점을 볼때 올해의 경우 다른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 삼성카드는 신용카드 시장의 트렌드에서 뒤처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규 카드 홍보 부재와 소비자 혜택 축소 등으로 사용액이 감소한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삼성카드는 개인 일시불 이용금액 부문에서 현대카드에 밀렸다.

11월 삼성카드의 개인 일시불 이용금액은 80조5779억원으로, 3위 현대카드 (95조9029억원) 대비약 15조원 가량 낮았다.

지난해 폭팔적인 성장세를 보인 해외 이용금액에서 또한 개인 일시불 이용금액 부문의 경우 삼성카드(2조1747억원)가 현대카드(3조418억원)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2025년 순이익이 6% 감소하며 실적 관련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연간 차입금리가 15bp 상승하고, 가맹점 수수료율이 3bp 인하되면서 감익 효과를 대손율 개선과 상품자산 성장이 상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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