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공사업 성장동력 마련…협회 발전·회원 화합 도모

2025-03-03

■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제55회 정기총회 개최

2025년 사업계획·예산안

6대 전략 19개 중점사업

중앙회장 등 임원 임기 조정

협회·조합 선거 연도 분리

시·도회 연석회의 명문화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중앙회장 이재식)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55회 정기총회를 개최, 2025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의결해 정보통신공사업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정관 개정으로 회원 간 유대·화합의 기틀을 마련했다.

내·외빈 300여명 참석, 업계 발전 다짐

이날 정기총회에는 이재식 협회 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시·도회장, 대의원은 물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인 송기헌 국회의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역대 중앙회장 및 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장 등 300여명의 주요 내·외빈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는 1부 내·외빈 소개와 성원보고 및 개회선언, 국민의례, 유공자 표창 및 감사패 수여, 개회사 및 축·치사, 2부 전년도 총회 회의록 보고, 감사보고 및 사업보고, 의안심의, 기타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식 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도 고금리와 인건비 상승, 지속되는 부동산 침체와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손해배상보험 가입비용 도급비 계상 등 정보통신공사업법을 비롯한 법률 개정 추진으로 회원사 권익 향상과 우리 업계 역량 강화에 힘을 쏟겠다”며 “불합리한 입찰 개선과 적정공사비 확보 등 회원사의 수익 극대화와 공사업계 위상 강화를 위해 협회가 앞장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을 대신해 치사에 나선 류제명 실장은 “디지털 융합과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인프라의 성장과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하다”며 “이에 정보통신공사의 시공 품질 강화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여러분들도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운영해 온 자긍심을 갖고 우수한 품질의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과 안전한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송기헌 의원은 축사에서 “정보통신공사업계는 대한민국이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정보통신공사업계는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제 개선, 회원 권익 보호 활동 확대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4년 감사·사업보고와 더불어 2025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이 심의·의결됐다.

올해 사업계획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보통신공사업계 성장동력 마련’을 핵심 비전으로 6대 추진전략과 19개 중점사업을 선정해 정보통신공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목표로 추진한다.

6대 전략으로는 △공사업 관련 법령·제도 개선 △회원사 권익을 위한 수급 영역 확대와 미래 역량 강화 △적정공사비 확보 △회원 경영활동 지원서비스 강화 △대외협력 증진 및 협회 위상 제고 △정부 위탁업무의 차질 없는 수행과 효율적 조직 운영을 선정했다.

세부 사업계획을 보면, 협회는 손해배상보험 가입 의무화 등 법령 개정을 통한 공사업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회원의 공사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계약제도와 각종 규제의 정비에 주력한다.

50인 미만 소규모 공사업체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적용됨에 따라 대응 설명회 개최, 매뉴얼 책자 제작·배부 등 중소 회원사의 중대재해 대응도 지원한다.

또한 분리발주제도를 수호하고 소규모 공사에 대한 대기업의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제도를 확립하며 무자격자의 시공을 근절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회원 권익을 두텁게 보호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공종 또는 융합 설비 확산에 따른 신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 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간다.

아울러 표준품셈을 통신3사와 민간 부분에 확대 적용하고 시중노임단가를 현실화하는 등 정보통신공사 현장에서 적정공사비가 확보되도록 입법·정책활동을 추진한다. 오는 7월 연면적 3만제곱미터 이상의 건축물을 시작으로 본격 시행될 유지보수‧관리제도가 안정적으로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회원 및 관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해설서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역협의회·동호회에 대한 예산 지원과 단합대회 활성화로 회원 간 정보교류를 촉진하고, 공사업 관련 업무의 회원 할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회원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정보통신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ICT폴리텍대학 등 정보통신 관련학과 재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도 확대한다.

국회, 정부, 정보통신관련 단체와 학회, 언론계 등과의 상호 교류와 협조로 우호 세력 확보 및 공통 현안에 대한 연대·협력을 도모하며, 협의체·워크숍 등을 통해 조합과 시·도회 간 소통으로 대내 결속을 다진다.

정부위탁업무는 편의·효율성과 신뢰도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간다. 허위실적 방지로 대외 자료의 정확성을 높이고, 인공지능 콜센터를 운영해 단순 반복 민원의 효과적 응대와 업무 능률 향상을 꾀한다.

이재식 중앙회장은 사업계획과 관련해 “지난해 회장으로 당선돼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회원을 위한 협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올해도 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회원을 섬기는 협회’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관 개정안 의결, 선거제 개편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시·도회 연석회의 개최 명문화(제46조 개정) △선거제도 개편(부칙 개정) △통상회비 인상(제62조 개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관 개정안이 상정됐다.

시·도회 총회를 개최하지 않는 해에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명문화하는 정관 제46조 개정안은 재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향후 시·도회 정기총회는 중앙회 임원 및 시·도회 위원의 선거가 있는 해에는 반드시 개최하되, 총회를 개최하지 않는 해에는 연석회의를 개최하게 된다.

선거제도를 개편하는 정관 부칙 개정안은 재적 대의원 210명 중 176명이 재석한 가운데 찬성 124표, 반대 24표로 가결됐다. 이는 협회 중앙회장과 정보통신공제조합 이사장 선거가 다른 해에 치러지도록 조치하기 위해 지난해 선출된 협회 중앙회장과 비상근부회장, 비상근이사, 감사, 대의원, 시·도회 위원 등의 임기를 조정하는 내용이다.

그간 협회 중앙회장과 조합 이사장 선거가 동일한 해에 치러지면서 선거가 과열되고 회원 간 불필요한 대립이 발생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협회는 중앙회장 선거 연도를 조합 이사장 선거 연도와 달리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편에 나섰다.

정관 부칙 개정으로 2024년도에 선출된 회장, 비상근부회장, 비상근이사, 감사, 시·도회 위원의 임기는 2028년 2월 말일까지, 대의원의 임기는 2028년도 시·도회 총회 시까지로 조정된다. 대구·경북도회의 경우 2025년부터 2027년 사이에 대의원을 선출하면 그 임기를 2028년도 대구·경북도회 총회 시까지 적용한다.

협회 통상회비를 기존 1000분의 0.5에서 1000분의 0.7로 인상하는 내용의 정관 제62조 개정안은 정족수 미달로 의결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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