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술 필러 시술에 약 2만 파운드(약 3800만원)를 들인 한 여성이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거절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레코드에 따르면 불가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이바노바(28)는 여러 해 동안 입술 필러 시술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왔다.
입술 필러는 얇고 주름진 입술에 히알루론산 등의 필러를 주입해 도톰하고 볼륨감 있는 모양을 만들어주는 시술이다. 일반적으로 필러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체내에 흡수되거나 자연스럽게 녹기 때문에 도톰한 모양을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안드레아는 지금의 외모를 마음에 들어 하지만 동시에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과도한 필러 주입으로 자신을 치료해 줄 의사를 찾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초 금이 간 치아를 보수해달라고 여러 치과를 찾아갔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미용 클리닉에서도 추가적인 입술 필러 시술을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안드레아는 “다들 내 입술이 지나치게 커서 손보는 걸 꺼린다고 했다. 표정이나 반응을 보면 나를 비웃고 불편해하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입술 크기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안 해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정말 예의 없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내에서 예약을 모두 거부당한 뒤 결국 더 먼 지역으로 이동해 시술을 받기로 했고, 지출 비용은 이전의 두 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과거에는 한 번에 약 150파운드(약 28만원)였지만, 지금은 매달 450파운드(약 86만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매년 최소 3600파운드(약 690만원)를 입술 관리에 쓰면서도 본인의 '시그니처 외모'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더 큰 비용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안드레아는 “이 근처 미용의들은 모두 추가 시술을 해주지 않겠다고 했다. 입술 조직으로 가는 혈류가 막힐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지인, 가족, 팬들까지도 시술을 멈출 것을 조언했지만, 안드레아는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드레아는 “나는 입술 성형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다. 가족은 이런 시술이 해롭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시술이다”며 “얼굴에 볼륨을 더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분을 공급하고 조직을 신선하게 유지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필러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긴 적은 없다”며 “새로운 의사는 더 많은 약을 처방하는 것을 꺼리지 않으니 계속해서 그 의사에게 갈 거다. 절대 멈추지 않을 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필러를 반복적으로 주입할 경우 혈액 순환 문제, 감염, 조직 손실, 형태 변화, 신경계 손상 등 다양한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얼굴 주변은 혈관 구조가 복잡하고 민감해 심하면 시력 저하나 뇌혈관 관련 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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