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꿈을 찾아내는 감동의 성장 동화⋯장은영 작가, '광대 특공대' 출간

2025-04-23

조선의 광대에게서 배우는 용기와 지혜, 나만의 꿈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역동적인 이야기로 상상력 자극

역사 속 광대들의 통쾌한 활약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꿈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하는 감동의 성장 동화가 나왔다.

장은영 아동문학가가 어린이 성장 동화 <광대 특공대>(보랏빛소어린이)가 바로 그것.

책은 열두 살 소년 바우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 속, 조선 시대 광대들의 삶과 활약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성장 동화다.

‘조선 시대의 광대’라는 소재는 오늘날 독자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작품의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역동적인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치 눈앞에서 공연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 이야기 속 화려한 옷을 입은 광대들이 채를 튕기며 버나를 하늘 높이 던졌다가 사뿐히 다시 받아 내는 순간, 섬세한 문장과 일러스트로 독자들의 눈앞에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연희가 생생하게 펼쳐지며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처럼 작가는 다양한 광대들의 기술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광대들이 어떻게 몸을 움직이고, 어떤 생각을 하며, 당시에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러스트레이터로 함께한 인디고 작가는 전통문화 예술인 버나돌리기, 줄타기 등 광대들의 뛰어난 재주를 생생한 삽화로 표현해 독자들을 역사 속 현장으로 이끈다.

특히 이번 이야기는 1555년 을묘왜변 당시 전주 부윤 이윤경이 광대들을 통해 왜구를 무찔렀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창작된 것으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기록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예술이 가진 힘과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장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오래전 버나 공연을 보고 버나재비의 모습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런데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 시대, 버나재비와 같은 광대는 천민은 예술가로 인정받지 못하며 사람들에게 위로를 해주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그러던 중 조선왕조실록 속 기록을 보고 광대 특공대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됐다”고 말하며 이야기의 시작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스로 광대의 길을 선택해 사람들과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며 행복해하는 이야기 속 주인공처럼 어린이 독자들도 본인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일을 했을 때 행복하고 즐겁고 기쁜지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보석 같은 꿈을 찾아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작가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통일 동화 공모전, 2024 남도의병 콘텐츠 공모전 스토리 부분 대상, 전북아동문학상과 불꽃문학상을 수상했다.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전주>,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열 살 사기열전을 만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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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아 hahaha6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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