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줄이고 규정이닝까지…‘5선발 후보’ 송영진의 각오

2025-02-18

송영진(21)은 2023년 SSG 마운드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4월8일 대전 한화전 당시 ‘에이스’ 김광현이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고졸 신인이던 송영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고, 3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쳤다. SSG는 이날 7-5 역전승을 거뒀다.

송영진은 4월 5경기(3선발)에서 2승 평균자책 1.93의 성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름다운 한 달’ 뒤 페이스가 꺾였고, 최종 성적은 17경기 3승3패 평균자책 5.70을 기록했다. 특출난 기록은 아니지만, 선발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은 보여줬다.

지난해 성적표도 특별하지 않다. 26경기 5승10패 평균자책 5.80을 기록했다. 다만 첫해(47.1이닝)보다 두 배 이상 긴 99.1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 경험을 쌓았다. 3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송영진은 “계속 기회를 받고 있다. 이젠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송영진은 2025시즌 SSG의 5선발 후보다. 박종훈, 정동윤 등과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하고 있다. 송영진은 “경쟁이 부담스럽다기보다 자극제가 된다”며 “경쟁자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지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전했다.

송영진의 약점은 기복이다.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도 매 경기 잘 던질 순 없다지만, 송영진은 극과 극을 달리는 경기가 많았다. 송영진은 “작년에도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이 뚜렷했다. 멘털을 확실하게 못 잡으니까 힘들었다”며 “올해는 기복이 심하다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고 했다.

송영진은 미국 캠프에서 무난하게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찍었다. 첫 실전 투구를 마친 송영진은 “4구 안에 타자와 대결하려고 했는데,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 시즌 내내 선발진이 불안했던 SSG는 지난해 정규리그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선발 투수 평균자책이 5.26으로 꼴찌였다. 규정이닝을 넘긴 투수는 깅광현뿐이었다. 올해 선발 강화를 우선 과제로 정한 SSG는 ‘강속구 듀오’ 미치 화이트, 드루 앤더슨에 베테랑 김광현, 문승원까지 4선발까지 확정한 상태다.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자리를 노리는 송영진은 “선발 투수로 한 시즌을 치르며 규정이닝을 채우는 게 목표다. 10승도 달성하고 싶다”며 “그러면 팀도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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