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출, YK · 대륜 '네트워크 로펌' 돌풍

2025-02-02

'10대 로펌' 판도 재편

지난해 매출 1조 5천억원으로 추정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필두로 4천억원을 돌파한 법무법인 광장, 전년 대비 20%가 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2,500억원 매출을 기록한 법무법인 화우까지 이른바 한국 로펌 '메이저 6'가 지난해 탄탄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또 하나 주목되는 부분은 전국에 수십개의 분사무소를 두고 체인점식으로 운영되는 이른바 네트워크 로펌들의 두각이다.

법무법인 YK(강경훈 대표변호사)는 2024년 국세청 부가세 신고기준으로 1,547억 7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2023년 803억원 매출에서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결과로, 연초에 공개적으로 내걸었던 매출 1,500억원 돌파를 달성했다.

2024년 말 기준 전국에 32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변호 366명이 외국변호사, 전문위원, 고문 등 84명과 함께 자문에 나서고 있다.

YK는 지난해 매출 급증과 관련,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온 개인 형사사건과 송무 분야에서 꾸준히 성과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 송무와 자문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이 주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YK는 지난해 판, 검사 경력의 중량급 전관 출신은 물론 IPO 등 증권 · 금융 전문가인 추원식 변호사, 공정거래 분야가 전문인 판사 출신의 이인석 변호사, 조세 전문의 한만수 변호사 등 대형 로펌에서 활약하던 풍부한 경력의 기업법무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해 주목을 받았으며, 상속법 전문가로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에서 최 회장 측을 대리했던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경력의 배인구 변호사도 합류했다.

YK 관계자는 "이인석 대표가 이끄는 공정거래그룹이 지난해 5월 출범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피자헛 가맹사업자를 대리핸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승소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와 함께 홍콩 ELS 사태 투자자 대리, 티몬 PG사 법률자문 등 다양한 사건에서 YK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YK는 홈페이지에서 BBQ, BHC, 배스킨라빈스 등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자들을 상대로 차액가맹금 부당이득 반환 단체소송을 접수하고 있다.

전국에 43개 사무소를 운영, 로펌 중 사무소가 가장 많은 법무법인 대륜(김국일 대표변호사)은 지난해 1,1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체 변호사는 259명.

대륜 관계자는 "2024년 고액 사건을 보면, 기업들의 세무조사 대응, 계약무효,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상표법 위반, 계약무효 사건이 다수 보고되었고, 형사사건의 경우 의료보험사기, 도박개장 등의 사건에서 다수의 피고인을 변호했다"고 소개했다.

네트워크 로펌의 매출 신장세가 돌풍을 일으키며 매출액 기준 10대 로펌의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법무법인 YK, 매출 기준 7위

국세청 부가세 신고기준 2024년 매출을 기준으로 김앤장(1조 5,000억원 · 추정치), 법무법인 광장(4,111억원), 태평양(3,918억원), 율촌(3,709억원), 세종(3,698억원), 화우(2,500억원)에 이어 법무법인 YK가 1,547억원을 7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법무법인 지평(1,206억원), 대륜(1,127억원), 바른(1,064억원)이 '톱 10'을 형성했다.

한편 YK의 한국변호사 1인당 매출(RPL)은 4.2억원, 대륜의 RPL은 4.3억원으로 메이저 로펌들의 그것과는 꽤 차이가 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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