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패싱’에 다카이치 입 벌린 채 놀라기도
2009년 아키히토 일왕 만난 오바마와 대조적

“아랫사람으로 보는 태도다.” “어떻게 봐도 무례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의 회담 모습을 지겨본 일본 누리꾼들이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반응들이다.
27~29일 사이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일왕의 거처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 35분간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는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의 만남에서 일왕에게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고, 일왕은 “일미 우호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누리꾼들이 주목한 것은 대화 전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보인 행동이다. 일본 온라인매체인 라이브도어뉴스는 누리꾼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일왕의 등을 계속해서 만지고, 악수할 때 일왕의 팔뚝에 왼손을 올린 것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악수할 때 팔뚝에 다른 손을 얹는 것은 아랫사람에 대한 태도로, 불경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인에게 있어 일왕이 어떤 존재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왕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대단한 사람(Great man)”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일본 누리꾼들은 무례한 행동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토 유키 오사카부 히가시가오카시의회 의원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어떻게 봐도 무례하다. 참으로 한심하다”는 글을 올렸다.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의 이 같은 행동으로 인해 2009년 아키히토 일왕을 만났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일왕에게 인사를 했다. 오바마의 90도 인사에 대해 당시 일본에서는 오바마가 일왕을 존중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미국에서는 지나친 저자세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8일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위대 의장대의 사열을 받던 중 일장기를 그냥 지나친 모습도 화제가 되고 있다. 양국 국기 앞에 멈춰서 예우하는 것이 관례이고, 다카이치 총리가 일장기를 가리키며 안내를 했음에도 트럼프가 그냥 지나치자 다카이치 총리가 입을 벌린 채 놀라는 장면이 백악관 유튜브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는 트럼프와 만남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외교 의례에 익숙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환영식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에스코트에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고 29일 보도했다. 에스코트 중인 다카이치 총리보다 트럼프가 앞서 걷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측근은 요미우리에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1주일로,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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