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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갔다.”
경기장에 환호성이 터졌다. 18살 대학생이 농구코트 하프라인에서 던진 공이 그대로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관중석은 폭발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빅스타 샤킬 오닐이 뛰며 그를 안아 올렸다. 3점슛 왕 스테판 커리는 코트 사이드에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마스코트들이 주인공을 들어올려 어깨에 태웠다.
미국 대학생 자렌 바라하스(18)가 NBA 올스타전에서 밀워키 벅스 스타 데이미언 릴라드(34)를 꺾고 10만 달러(약 1억 4430만원) 상금을 따냈다. 바라하스는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미스터 비스트 10만 달러 챌린지’에서 릴라드와 슛 대결을 펼쳤다. 바라하스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3점슛 1개를 넣기 전에 릴라드가 3개를 성공시키면 NBA 스타의 승리였다. 초반 릴라드는 노련하게 2개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바라하스는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기회에서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바라하스는 “인생을 바꿔놓은 슛이었다”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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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하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 로스 메다노스 대학에 재학 중인 신입생이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학비를 충당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는 유명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주최했다. 릴라드는 “이런 이벤트에 참여해 누군가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NBA는 대결 이후 릴라드의 장학기금에 5만 달러, 오클랜드 및 샌프란시스코 지역 소년소녀클럽에 5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