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한테 ‘플러팅’ 방법 배운다? 틴더의 제안

2025-04-02

강남역 유명한 카페에서 메뉴를 고민하는 여성이 있다. 내 스타일이라 말을 걸어보기로 한다.

“너무 예쁘세요! 제가 한 잔 사도 될까요?”

“아뇨. 괜찮아요.”

이런, 또 거절당했다. 그리고 조언이 뜬다.

AI : 너무 단도직입적입니다. 자연스럽게 관심을 환기하는 멘트로 시작하세요. 예를 들면, “여기는 바닐라 라떼가 맛있어요.”처럼 가게에서 유명한 메뉴를 추천해 주세요.

카페에서 우연히 마음에 드는 이성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말을 걸면 좋을까? 이성에게 호감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AI 게임이 나왔다.

이 게임을 만든 건 소개팅 앱 ‘틴더’다. AI와 음성으로 대화를 진행하는 이 게임은 제한 시간 내에 AI 캐릭터와 교감을 이뤄내 데이트 수락을 얻어내야 한다. 사용자는 AI와의 대화로 플러팅 기술을 익히고, 피드백을 통해 조언을 받을 수 있다.

틴더는 사용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AI 캐릭터를 통해 이성과의 대화를 연습할 수 있는 ‘더 게임 게임(The Game Game)’을 1일(현지시각) 공개했다.

틴더는 새로운 사람을 사귈 수 있는 소셜 디스커버리 앱이다. 온라인으로 친구를 사귈 수 있고 간단하게 오른쪽으로 쓸어 호감을 나타내는 방법(스와이핑)으로 유명하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작년 약 1억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오픈AI의 ‘GPT-4o’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실제로 대화를 진행해 실시간으로 응답을 받는다. 수하물을 찾는 곳에서 짐이 바뀌거나 가게에서 쇼핑 바구니를 찾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실시간으로 대화 전반에 걸친 피드백을 주고, 게임이 끝나면 3점 만점에 점수를 매겨준다. 만약 사용자가 무례하거나 불친절했다면 어떤 식으로 개선하면 좋을지 제안도 해준다.

틴더는 이 게임으로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고객을 노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틴더는 2023년부터 활성 사용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데이트 게임으로 사용자가 앱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AI 캐릭터와 애착을 쌓는 경험으로 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틴더의 관계 전문가 데빈 시몬은 “이것은 그저 게임일 뿐이며, 인간 대화를 대체하도록 설계하지 않았다. 대신 실제 사람들과 실제 대화를 하도록 설계했다”라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이 게임은 하루 5번 횟수와 약 3분의 시간제한을 뒀다. AI와 하루 종일 대화하는 상황보다는 실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결국 틴더가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회사에 따르면, “이 새로운 게임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재미있고 가벼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게임은 미국 iOS 사용자만 기간 한정으로 즐길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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