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故 김미현 문학평론가 기리는 비평집, '젠더 프리즘, 그 이후'

2025-11-03

젠더 비평의 스펙트럼으로 투과한

동시대 문학을 읽는 사유의 빛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2023년 세상을 떠난 고(故) 김미현 문학평론가의 마지막 평론이 담긴 비평집 '젠더 프리즘, 그 이후'(민음사)가 출간됐다. 고인의 글과 제자들의 글 총 13편이 책에 담겼다.

김미현은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으로 등단해 다수의 비평집을 출간하며 페미니즘 비평의 저변을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은 평론가였다. 이화여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유명을 달리했다.

고(故) 김미현 평론가는 '민음의 비평' 시리즈 첫 책인 '젠더 프리즘'의 저자로서, 기존 페미니즘 비평의 맹점을 지적하고 포스트페미니즘을 제안해 문학사에 큰 유산을 남겼다. 이 책은 고(故) 김미현의 저서 '젠더 프리즘'을 계승하며, 김미현 세대의 비평적 유산을 이어가는 제자들의 비평집이다.

김미현 교수의 글 위에 '포스트 김미현' 세대의 연구자 12명이 새롭게 쓴 비평이 더해진 '팔림프세스트(덧쓰기)' 형식이다. 고인이 2008년 책 '젠더 프리즘'을 통해 제시했던 포스트페미니즘이 현재에도 유용할까. 이번 책은 그 이후의 세계를 묻는다. 허윤, 이은선, 김윤정 등이 참여했다.

비평집에서 후학들은 새롭게 제시된 포스트휴먼을 비롯해 몸, 환상, 가족, 섹슈얼리티, 동성애 등 기존에 다뤄졌던 키워드에 현대의 사회적 맥락을 덧붙인다. 논의의 범위를 과거에서 현대문학까지 넓혀 사유의 지평을 확장했다. 값 20,000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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