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과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방문, 조속한 공장 건설 정상화를 약속했다. 또 기업의 대미 첨단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법 이민 단속 사태 이후 장관급 정부 고위 인사가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기업 간담회에서 “국민의 안전과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책무”라며 “이번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외교적 대응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가동 중인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을 통해 현장 인력 통행 리스크 개선에 나서고, 장비 반입 절차·환경 규제 대응 등 애로 해소도 병행하기로 했다.
또 미국 상무부 등 주요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혀, 현지 불확실성 최소화와 투자 프로젝트 일정 보장을 지속 요구하기로 했다. 그는 “이차전지는 대표적인 공급망 동맹 분야”라며 “호혜적 협력 틀을 유지할 때 양국 산업 경쟁력이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의 이번 방문은 최근 미국 현지 불법 이민 단속 과정에서 우리 기업 협력 인력이 구금되는 등 공장 건설이 지연된 상황을 정부가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첨단 생산기지가 차질을 빚을 경우 한미 공급망 협력에도 파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업 활동 보호에 외교·통상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