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개발 및 제작 3년간 노력의 결실, 최종작 기대감 가득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뮤지컬 분야 공연예술 창작주체사업 3년차를 맞이한 뮤지컬 창작집단 아트컴퍼니 두루(대표 오창현, 이하 두루)가 최종작 뮤지컬 ‘런어비스’를 드디어 공개한다.
3년간의 공연 개발 및 제작 과정을 거쳐 마침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21일부터 23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물질이 가장 우선시되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가. 그리고 과연 그 이야기는 어떻게 들릴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2030년 세인트루이스 대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이 이야기는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며 진행된다. 주인공 ‘알 카포네’가 탐욕과 명성을 위해 만든 AI시스템 아르테미스, 카포네는 이를 이용해 소수 엘리트층과 은밀히 결탁하여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교묘하게 조작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부를 취한다.
그의 뜻대로 수많은 예술가들은 이 아르테미스에 가입해 예술을 포기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고, 아르테미스에 대항하여 예술을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27클럽 소속 뮤지션 ‘엘리’도 카포네의 아르테미스 제안에 흔들린다. 어느 날부터 아르테미스에 대한 의심이 확산되는 가운데 카포네는 자신의 치부를 덮기 위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뮤지션 엘리를 희생양으로 삼고자 아르테미스를 제안하고, 이를 알게 된 시간여행자 그래비티 거리 예술가 ‘레인’은 어릴 적부터 자신이 의지하고 좋아했던 ‘엘리’를 살리기 위해 아르테미스를 파괴하기로 결심한다. 레인은 과연 엘리를 살리고 아르테미스를 없앨 수 있을까?
이번 작품은 두루가 3년간의 노력 끝에 내놓는 전 과정의 집결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히 작품을 개발하고 무대에 오르게 하는 차원이 아니라 공연과 작품 개발 및 제작의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해온 것. 두루는 작품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공연예술 관계자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기초 작업을 진행했으며,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서는 창작진, 제작진, 출연진 등을 대상으로 학술세미나와 극본 워크숍, 리딩 워크숍 등을 실시함으로써 단체 자체의 역량을 키우고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데 주력했다. 또한 극의 캐릭터와 이야기, 음악, 무대 등 다각도에서 작품을 살펴보고, 워크숍 등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들을 공연 제작 시 반영함으로써 작품의 예술성과 대중성의 균형감 그리고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이러한 성실한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된 ‘런어비스(총감독 오창현, 작/예술감독 김소라, 작곡 서진영, 연출 송광일, 협력연출 송현정, 음악감독 박선미, 안무감독 나경호 등)’는 현재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이다. 주인공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개성 있는 뮤지컬 배우 최태이(엘리), 박현수(알 카포네), 김태형(레인)이 맡았다. 또한 실력파 연주자 박선미(1st 건반), 인지혜(2nd 건반), 김용완(기타), 김용욱(베이스), 김훈식(드럼) 라이브세션이 함께 참여한다.
탄탄하고 균형감 있는 이야기의 구성과 감정을 극대화하는 멋진 넘버들,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와 라이브 세션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까지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기대해도 좋다.
김소라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이 공연장 안에서의 경험을 넘어 각자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답이 어디에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길 원하며 이 작품이 작은 울림을 주고 마음속에 하나의 여운으로 남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송광일 연출은 “여러분께서 이 공연을 마주할 때,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 공허함, 그리고 그 속에서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여정이다”며 “공연장을 나서는 순간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면 그것이 이 작품에서 말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하고 싶다” 라고 밝혔다.
공연은 총 6회로 진행되며 3회는 매진으로 금요일 저녁 7시 30분과 토요일 2시, 5시 공연의 예매가 가능하다. 인터파크 티켓을 활용하며, 가족 및 커플할인, 청소년할인 등 할인혜택도 있다. 공연문의는 아트컴퍼니 두루 홈페이지(https://duruok.modoo.at/) 또는 duru-1004@naver.com으로 하면 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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