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트쿠 없어도 김연경이 있다!···흥국생명, GS칼텍스에 3-0 완승, ‘3연패 탈출+전반기 1위 확정’

2024-12-28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부상 이탈로 위기에 빠진 프로배구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이 최하위 GS칼텍스를 제물 삼아 연패를 끊었다.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에이스 김연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19 25-18) 완승을 챙겼다.

3연패에서 빠져나온 흥국생명은 15승3패, 승점 43점으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2위 현대건설(13승4패·승점 40점)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승수에서 흥국생명이 앞선다. 반면 GS칼텍스는 14연패에 빠지며 1승17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거두면서 단독 선두를 내달렸으나 최근 주전 선수들의 체력 난조와 투트쿠의 무릎 부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여기에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가 지난 17일 정관장전에서 상대 팀 고희진 감독에게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징계받으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 같은 배경 탓에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특히 1세트에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 23-21에서 김연경이 강력한 후위 공격을 성공했으나 주심은 라인 오버 범실을 선언했다. 중계화면에선 김연경의 발은 라인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흥국생명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 않았고, 스코어는 23-22가 됐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공격이 상대 팀 서채연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23-23 동점을 내줬다.

듀스 승부로 이어진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25-25에서 아시아 쿼터 선수인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이동 공격을 성공해 한 점을 앞서갔다. 이후 GS칼텍스의 수비 범실이 나오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선 김연경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승부처마다 상대 블로커들을 무너뜨리며 안정적으로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다. 김연경은 22-18, 23-19에서 압도적인 높이로 공격을 성공했다.

1~2세트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함성 속에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17-1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손쉽게 승점 3점을 챙기는 듯했으나 실수를 연발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연경이 흐름을 끊었다. 김연경은 19-17에서 강력한 대각 공격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1-18에서 빈 곳에 강스파이크를 때렸다.

김연경은 이날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합해 양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15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27.9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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