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로 돌아가지 못하는 분함에서일까. 아니면 정말로 자신감에서 나온 것일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수준이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 리그앙보다 높다는 주장을 했다.
영국 ‘골닷컴’은 28일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프랑스 리그앙보다 수준이 높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리그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와 함께 유럽 5대리그에 꼽히는 큰 리그다. 그런 리그앙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비교한 것이라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2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글로브 사커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해 중동 베스트 플레이어상과 올타임 탑 골스코어러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프랑스 리그앙보다 낫다”며 “내가 이 곳에서 뛰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이곳에 오면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다. 38도에서 40도 사이의 기온에서 뛰어봐라. (내 말을) 못 믿는다면 직접 와보면 안다”며 “프랑스에는 파리 생제르맹(PSG)만 있다. 다른 팀들은 다 끝났다. PSG는 막대한 자금과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리그앙에서) 누구도 그들을 이길 수 없다 ”고 주장했다.
호날두가 리그앙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날두는 지난 1월에도 “내 생각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프랑스 리그앙보다 나쁘지 않다고 본다. 프랑스에는 2~3팀 정도 좋은 팀이 있기는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고 했다.
다만, 골닷컴은 호날두의 발언에 약간의 비아냥이 섞인 분석을 내놨다. 골닷컴은 “이 주장은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보낸 첫 두 시즌 동안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안타까운 사실은, 알이티하드와 알힐랄이 앞서 있는 이번 시즌 역시 호날두가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