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10회 수상을 목전에 두고 후보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37)의 ‘황금 장갑’ 수상 도전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양의지는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후보에서 제외됐다. 포수 부문에는 강민호(삼성), 박동원(LG), 장성우(KT), 이지영(SSG), 최재훈(한화), 김형준(NC), 김재현(키움) 등 7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양의지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수상을 했고 다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아 총 9번 수상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이승엽 두산 감독(10회)과 단 1개 차이다. 올해 대기록에 도전하려 했는데, 후보에도 포함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올 시즌 성적이라면 양의지는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17홈런 94타점 출루율 0.379, 장타율 0.479를 기록했다. 규정타석도 채웠다. 넓디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데다 체력 부담이 가장 심한 포수임에도 최정상급의 공격력을 뽐냈다.
이런 양의지가 후보에 들지 못한 이유는 수비 이닝 때문이다. 골든글러브에서 포수 및 야수 후보에 들려면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 720이닝 이상을 채워야 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생했던 양의지는 포수로 608.1이닝 출전에 그쳤다.
나머지는 지명타자로 나섰는데, 지명타자 후보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명타자 후보가 되려면 적어도 지명타자로 297타석 이상을 서야 하는데, 양의지는 161타석에 그쳤다.
양의지가 빠진 2024 골든글러브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 시행되며 취재기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골든글러브 주인공은 다음 달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한국프로야구(KBO) 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