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해발 5천 미터 고원 누비는 자율주행 트럭...中, 스마트 광산 향해 '착착'

2025-01-23

해발 5000m 높이의 험준한 칭짱(青藏)고원에 자리한 시짱(西藏) 위룽(玉龍) 구리 광산. 광석 운반 트럭이 눈 쌓인 산의 자갈길을 미끄러지듯 달린다. 3개월 전 시작된 자율주행 프로젝트로 무인 운행 중인 트럭들이다.

해당 자율주행 프로젝트는 중국서부광업회사 산하 기업, 중국철로 19국그룹, 화웨이 등이 협력해 지난해 9월 29일 공식 출범했다. 이곳에서는 무인 친환경 스마트 광산 건설을 목표로 해발 5000m가 넘는 노천 광산에서 세계 최초 무인 운송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장융리(張勇利) 서부광업회사 회장은 이 프로젝트로 고지대 노천 채굴의 운영 효율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무인 트럭은 최소 20m 너비, 최대 8% 경사의 광산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다.

고지대 환경에 맞춰 설계된 트럭은 다중 센서 융합 감지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작동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고장률은 5%까지 낮아지고 온라인 작동률은 99% 이상까지 높아졌다.

프로젝트팀은 올해 1분기까지 자율주행 차량에 기반한 작업이 상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반적인 효율은 기존 유인 운전 모델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회장은 "위룽 광산을 시범 기지 삼아 자율주행 기술의 응용 시나리오를 확대해 현대화 스마트 광산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5G,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디지털화·스마트화 전환이 광업 발전의 주된 흐름이 됐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은 광산 및 차량 시스템 공동 개발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웨이의 자율주행 기술 엔지니어인 허웨이(何威)는 기존 광산 트럭과 비교해 자율주행 트럭의 가장 큰 특징은 효율성과 안전성이라고 강조했다. 24시간 완전 자동화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90t(톤)급 주행거리 연장형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광산 트럭에는 라이다(Lidar), 카메라, 밀리미터파 레이더, 종합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평균 작업 고도는 해발 4800m 이상이다.

트럭은 실시간으로 환경을 감지하고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린다. 야간에도 설정된 속도를 유지하며 24시간 중단 없이 안전하게 작업한다. 또한 적재·운송·하역의 모든 단계에서 무인 작업이 가능해 차량 1대당 작업 인원을 2명씩 줄일 수 있다.

허 엔지니어는 "다중 센서가 트럭의 눈·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알고리즘 기반의 다중 센서 융합 감지 기술을 이용하면 겨울철 눈과 여름철 먼지로 인한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안전 운행을 위해 차량에는 동적 장애물 감지, 정적 장애물 식별, 위치설정 등의 기능이 장착돼 있다. 이에 야간에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으며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해 현장의 안전 위험을 줄여준다.

허 엔지니어는 "예를 들어 라이다가 사람이나 야생동물을 감지하면 트럭이 자동으로 정지하거나 피해서 간다"고 부연했다.

한편 자율주행 작업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프로젝트팀은 종합 관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데이터 파운데이션과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플랫폼은 차량에 관한 제어 시스템, 모니터링 시스템, 고정밀 지도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렁란(冷然) 중국철로 19국그룹 프로젝트 매니저는 "해당 플랫폼이 자율주행 프로젝트의 '브레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트럭이 광산의 동태적 시나리오에 대응해 장애물을 피하고 정확한 곳에 정차하며 차량 경로를 계획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스마트 관리시스템은 차량의 수리 빈도도 낮춰준다. 서부광업회사에 따르면 차량 10대로 구성된 2개 작업조를 운영했을 때 기존보다 연간 약 600만 위안(약 11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출처 신화통신

정치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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