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트럼프 행정부, 오하이오 반도체 단지 건설 지원할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참여를 검토 중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14일(현지시간) 인텔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의 지분 인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인텔의 미국 내 제조 확대 노력을 지원하는 목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이번 계획이 인텔이 오하이오에 계획 중인 반도체 단지 건설 지원 방안을 포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오하이오주에 28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2곳을 건설 중으로, 원래 2025년까지 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경영난으로 인해 현재는 2030년대까지 지연됐다.
이번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월요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뒤 나온 것이다.
인텔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 언급은 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기술 및 제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원하는 데 깊이 헌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쉬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가상 거래에 대한 논의는 행정부에서 공식 발표가 없는 한 추측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도는 인텔과 워싱턴 간 관계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탄 CEO를 중국 관련 기업과의 연계 때문에 비판했지만, 월요일 회의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바뀐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 CEO와 "매우 흥미로운 회의"를 가졌으며, CEO가 앞으로 나아갈 길과 관련해 내각 구성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산업에 대한 개입을 확대 중으로,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AMD에 대해 정부가 중국 판매 매출의 15%를 가져가는 조건으로 수출권을 재허용하기로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인텔은 이날 보도에 정규장에서 7.38% 오른 23.86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도 3% 넘게 추가 상승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