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건희 특검 "이배용 방문조사 고려 안 해"…'양평고속道 의혹' 피의자 조사 중

2025-10-20

이배용, 진단서 없이 건강상 사유로 특검 불출석

양평고속道 용역사 상무 김씨…현재 피의자 신분

민중기 태양광株 의혹에 "회사 관계자 개입" 부정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0일 불출석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 대한 방문조사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전 소환조사가 예정됐던 이 전 위원장은 "전날(19일) 저녁 골절상을 입고 응급실에 후송된 후 의사의 진단 및 권유에 따라 이날 낮 12시부터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신 마취 수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특검팀에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진단서 등은 접수된 바 없다.

특검팀 관계자는 "진단서 등을 보고 다시 조사 일정과 방식을 고민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방문조사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현재 김 여사가 연루된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의 참고인 신분이다. 해당 의혹은 이 전 위원장이 2022년 3월경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금거북이 등 금품 건네고 장관급 자리인 국교위 위원장직에 올랐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여러 차례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국교위, 이 전 위원장의 일정 등 관련 사항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비서 박모 씨, 이 전 위원장과 김 여사의 가교로 지목된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정모 씨 압수수색을 연달아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동엔지니어링 상무 김모 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했다.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은 국토부가 2023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 땅 일대(강상면)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지만 국토부가 2023년 5월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같은 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경동엔지니어링은 2022년 3월 국토부가 발주한 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사로 선정되고 약 두 달 뒤, '강상면 종점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바 있다.

김씨는 피의자로 파악된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국토부가 실제 종점을 강상면으로 바꿔 추진한 과정에 관여한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민중기 특검은 이날 자신의 '태양광주 미공개 정보 거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 특검은 이날 공지를 통해 "내 개인적인 주식 거래와 관련한 논란이 일게 돼 죄송하다"며 "다만 주식 취득과 매도 과정에서 미공개정보 이용 등 위법사항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태양광주 미공개 정보 거래 의혹은 민 특검이 2000년 초 태양광 소재 업체 '네오세미테크'에 투자했다가 2010년경 거래 정지 직전 매각해 1억여 원의 차익을 거뒀고, 그 과정에서 회사 대표였던 대전고 동기 등으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이용했다는 내용이다.

민 특검은 앞서 "2000년 초 회사관계자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해당 회사에 3000만~4000만원 가량 투자했다가 2010년경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해당회사 주식을 1억 3000여만원에 매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해당 지인은 민 특검과 동창이다. 증권사 직원은 그 지인과 다른, 증권사에 근무하는 분"이라며 "(투자 및 매도에) 회사 관계자의 관여는 전혀 없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yek105@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