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로이터를 비롯한 해외 외신에 의하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가 최근 몇 주 동안 짙은 스모그에 휩싸여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중 최상위권에 올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EV)를 더 많이 보급하겠다고 알렸다.
핸드폰 앱으로 대기오염정보를 공급하는 에어비주얼(AirVisual)에 따르면, 최근 아침 하노이에서 PM2.5로 알려진 유해한 미세먼지 수치가 1입방미터당 266마이크로그램으로 측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오염된 도시 목록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동남아시아 국가로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은 주요 도시에서 수년간 심각한 대기 오염을 보고해 왔는데, 특히 하노이가 심한 편이다.
WHO에 따르면 뇌졸중, 심장병, 폐암을 포함한 여러 심각한 건강 문제가 대기 오염 노출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하노이의 오염은 광범위한 건설과 매일 수도를 가로지르는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와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북부 석탄 발전소와 농업용 연소로 인한 탄소 배출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이렇듯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노년층은 물론 젊은 층에게도 고스란히 가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기 자동차(EV)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
하노이는 현재 2030년까지 버스의 최소 50%, 택시의 100%를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후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불리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오염 물질은 빠져나올 수 없는 거대한 대기 유리막에 갇힌 듯하며 날마다 쌓이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기상조건이 완화되려면 강력한 북동 계절풍과 비, 강력한 대류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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