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이어 니카라과도 '10월의 크리스마스'

2025-10-23

중남미의 반미 국가 중 하나인 니카라과가 이달부터 때 이른 크리스마스 시즌을 시작했다.

로사리오 무릴로 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전국 조정회의 주간 브리핑에서 “정부는 1300개 이상의 공간에서 크리스마스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11월 첫째 주까지 준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니카라과는 부부 관계인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과 무리요 부통령이 함께 국정을 이끌고 있다. 무리요 부통령은 언론에서 ‘공동 대통령(copresidenta)’으로 언급된다.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 도심 원형 교차로와 도로 곳곳에는 성탄 조명과 장식이 등장했다. 니카라과의 한 국영회사 역시 소셜미디어(SNS)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면서 장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니카라과 말고도 10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돌입한 나라가 있다. 중남미의 또 다른 대표적 반미 국가인 베네수엘라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의 압박을 받을 때 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당겼다.

외신들은 니카라과 정부 역시 조기 크리스마스 시즌 대열에 합류한 걸 두고 경제난과 미국의 제재를 꼽고 있다. 안팎의 골치아픈 문제들에서 국민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는 얘기다. 니카라과는 “최대 100%의 관세 부과를 즉시 또는 최장 12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고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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