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임금체불 피해’ 대유그룹 노동자들, 회장 일가 고발

2025-03-25

대유그룹 노동자들이 1200억대 임금체불이 발생한 대유그룹의 박영유 회장과 그 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한국노조 금속노련은 25일 국회에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유그룹의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피해 근로자 2100여명과 1200억대에 달하는 최악의 대유그룹 임금체불은 단순한 임금체불 사건이 아니라 회장 일가가 노동자의 정당한 노동력과 회사의 자금을 갈취하고도 법을 이용해 숨어버리는 심각한 경제 사기 사건”이라며 “박 회장 일가와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특정경제범죄의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2024년 말 기준 대유그룹에서 총 1197억의 임금체불이 발생했고 그중 876억원이 미청산으로 남아있다. 박 회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을 팔아 체불임금을 변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3000억원 골프장 매각 대금 중 1%인 30억원만 체불임금에 사용했다고 노조 측은 비판했다. 또 선릉 대유타워 매각 대금 670억원 역시 노동자에게 돌아가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더이상 업무상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강제집행면탈 등 각종 불법적인 수단으로 노동자를 외면하고 대유그룹을 망가뜨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죄를 저지른 자가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하여 엄중한 처벌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대유그룹 가전3사(위니아,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메뉴팩처링)의 회생기한 연장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51명을 비롯해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탄원에 동참했다.

이들은 “회생기한이 도래하는 오는 4월 파산, 청산 등에 이르게 되면 피해 노동자와 그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450여개사와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에게도 엄청난 피해가 갈 것”이라며 “회생기한 연장을 통해 다시 한번 회생 계획안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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