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1박2일 하차 통보 받았지만 “나영석PD가 버티고 강호동이 조언해”

2025-02-06

방송인 김종민이 ‘1박2일’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음에도 계속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5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900회를 맞이해 ‘구관이 명관’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방송인 김종민, 문세윤, 박나래, 코드쿤스트가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종민은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관해 이야기했다. 2007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라고. 그는 “원년 멤버로 ‘1박 2일’에 들어갔다”며 “군 대체 복무 2년을 빼고 18년째 하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만 ‘1박 2일’은 멤버부터 작가, PD를 포함해 당시 국장과 사장을 맡았던 사람까지 바뀌며 달라진 상황. 김종민은 “안 바뀐 분이 저와 카메라팀 감독님, 조명팀 감독님, 배차팀이다”라며 “오랜만에 보면 세월이 흘러간 게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김종민은 원년 멤버들이 교체되면서 관둘 생각을 해본 적 있다고 한다. 다음 PD의 섭외 요청을 받아 꾸준히 출연한 것. 그는 “시즌2때 김승우 형이 갑자기 나간다고 했다”며 “PD님과 너무 친해서 의리로 같이 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위기도 있었다. 그는 “2년간 방송 복귀만 꿈꿨다”며 “소집해제 날 멤버들이 나를 끌고 갔는데 시청률이 대박났다”고 회상했다. 다만 이후부터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멤버들이 자신을 다 어색해하면서 말만 하면 싸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까지.

그는 “그 기간이 2년 동안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급기야 ‘1박 2일’ 하차에 관한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김종민은 “하차를 고민했지만 그때 딱 하나 생각한 게 그걸 선택하면 인생이 끝날 것 같았다”며 “버티다가 몇 년 지나니 좀 나아졌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KBS에서 오래 기다렸네”라고 감탄했다. 김종민은 “위에서는 하차시키자고 했는데 (나)영석 형이 버틴 거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즌3때 사실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다른 사람이 그만두니 같이 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고민하다가 호동이 형을 찾아갔다”며 “본인 일처럼 고민해주시더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줬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김종민은 “당시 하차 통보가 상처가 됐었다”며 “자세하게는 처음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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