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힙’ 열풍으로 독서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들이 늘고 있다. 나만의 감성을 담은 북마커를 만들어 지인에게 선물하거나 요즘 읽고 있는 책장에 살짝 꽂아보면 어떨까? 책에 절로 손이 간다. 캐나다 밴쿠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인 캘리그라퍼 김영진(@jin_calli_vancouver) 작가는 “멋진 캘리그라피 작품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때론 생활 속에서 캘리그라피를 소품에 활용하거나 작은 선물을 만들어 나눌 때 그 기쁨은 더욱 커지고 나의 글씨가 더 빛이 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번 소개할 북마커 작품은 예쁘고 개성 넘치는 나만의 색감을 넣은 종이에 캘리그라피로 간단한 메시지를 넣으면 완성된다. 북마커 안에 “수고했어 오늘도” “모든 문장이 너의 이야기” 같은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넣어도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 핸드메이드 북마커 만들기
1. 두꺼운 도화지를 준비한다. 전체에 물을 바를 거라 두께감이 좀 있어야 한다. 물을 바를 때는 큰 붓을 이용해 빠르게 발라 마르지 않게 한다.
2. 물을 바른 도화지에 파란색(원하는 색 모두 가능) 수채물감을 불규칙하게 찍어준다.
3. 종이컵에 물과 소량의 주방세제를 넣고 빨대로 불어 거품을 풍성하게 만든다.
4. 만든 거품을 도화지 곳곳에 얹는다. 이렇게 하면 말랐을 때 불규칙한 무늬가 만들어져 예쁘다.
5. 금색 물감으로 군데군데 포인트를 준다. 색깔은 핑크톤, 옐로톤 등 본인이 좋아하는 색채를 배합해서 자유롭게 표현해봐도 좋다.
6. ④에서 만든 거품을 다시 한번 떨어뜨려 무늬를 만들어준다.
7. 충분히 말린 뒤 원하는 크기로 자른다. 충분히 마르지 않으면 글씨 쓸 때 번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8. 종이펀칭기로 구멍을 만들고 붓펜을 이용해 ‘thank you’ ‘수고했어, 오늘도’ 등 원하는 글귀를 쓴다.
9. 예쁜 리본이 있으면 구멍에 장식해 마무리한다.
※Jin’s Calli Tip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쿠레타케 붓펜’은?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면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펜이 바로 쿠레타케 붓펜 22호(5000원 대)이다.
쿠레타케는 일본 아트&크래프트 전문 브랜드로 붓펜과 마커로 유명하다. 이 브랜드의 붓펜은 탄력이 좋아 곡선 표현과 글씨 두께 조절이 가능해 실제 붓으로 쓰는 느낌을 준다. 전통적인 느낌의 붓에 잉크가 리필되는 카트리지를 장착해 편의성까지 갖춰 캘리그라피 초보자부터 전문가들까지 모두 사랑하는 펜이다. 컬러도 다양한 편이라 여러 작품에 활용하기 좋다.
처음 사면 붓 부분과 먹물이 담겨있는 카트리지 사이에 노란 안전링이 보인다. 이 안전링을 빼고 카트리지 부분을 눌러 먹물이 붓 쪽으로 충분히 내려오면 사용한다. 먹물을 다 쓰면 리필형으로 교체할 수 있어 가성비도 좋은 편이다. 초보자가 이 브러시펜을 사용할 때는 먹물 양 조절이 중요하다. 쿠레타케 붓펜을 이용해 캘리그라피의 매력을 느끼고 나만의 글씨체도 만들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