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회의원 “월미도에 세계 한인 이민사의 중심 키운다”

2025-08-12

배 의원 "원도심 활성화와 박물관 본연의 취지 회복"

한국이민사박물관, 현 위치 증축 확정 ‘송도 이전 논란 마침표’

전 세계 한인 이민사 아우르는 ‘종합 이민사 박물관’으로 업그레이드

인천 중구 월미도에 세계 한인 이민사의 중심이 다시 세워진다.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지난 11일 인천시가 한국이민사박물관의 송도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현 위치 증축안을 최종 확정한 것과 관련, "이민사박물관의 원래 취지를 살리고,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배 의원은 월미도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으로서 박물관의 이전을 반대하고, 오히려 업그레이드해서 우리 이민사를 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넓혀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박물관은 진출 이민사의 일부만 전시하던 현재의 한계를 넘어, 세계 한인 이민사를 망라하는 종합이민사박물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배 의원의 구상이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한국이민사박물관 확대 개편 타당성 용역' 결과와 11월 주민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했던 ‘한국이민사박물관 확대 개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토대로 현 위치 증축안을 확정했다.

특히 2023년 이민사박물관 확충 논의와 함께, IFEZ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재외동포청과의 연계를 고려해 박물관을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가 존재해 왔는데, 배 의원은 이에 대해 해외동포를 처음으로 보내드렸던 인천 중구의 역사성을 근거로 일관된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

시민공청회에서도 마찬가지로 “현 위치가 이민이 시작된 역사적 장소임을 고려해야 할 것”, “국립해양박물관과 함께 한국이민사 박물관은 월미도의 중요한 자산이므로 이전 반대” 등 한국이민사박물관의 송도 이전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증축한 후 이민사박물관의 연면적은 5579㎡로 현재(4100㎡)보다 31% 늘어나며 총사업비는 275억 원, 사업 기간은 39개월로 추산된다.

내년 실시설계 및 전시 공사를 거쳐 2028년에는 새롭게 태어나는 한국이민사박물관으로 재개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박물관은 세계 각국 한인의 이민사 전반으로 전시영역을 확대·개편할 예정이다. 또 누구나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이민사 전자박물관(e-뮤지엄)도 운영하며, 오프라인 전시실, 교육실, 강당은 물론 옥상정원과 카페 등 편의 공간을 마련해 체류형 관람 환경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배 의원은 "지난 겨울 워싱턴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회 의장 캐서린 스티븐슨 전 주한미국대사와 이민사박물관 방문 경험을 나누며, 이곳이 가진 국제적 잠재력을 다시 확인했다"며 "향후 전 세계 손님들에게 월미도 이민사박물관을 적극 추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송도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상열 박물관장을 직접 만나,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던 바 있다"며 "제물포 인근 관광산업 연계의 핵심이 되어줄 박물관이 월미도에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국매일신문]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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