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직원 사칭해 허위 물품 구매 의뢰 피해 주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8일 공단 직원을 사칭해 민간 납품업자들에게 허위로 물품구매와 납품을 요청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 측은 직원을 사칭한 이들이 프린터, 심전도기, 간판석·석상 등의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물품 구매를 의뢰한 뒤 공단 지사에 납품을 요청하고는 연락을 끊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실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사칭한 사람이 직접 물품을 갈취하는 것이 아니라 공단 지사에 물품을 보내도록 해 해당 업체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단 직원을 사칭하면서 공단 고유번호증, 결제확약서, 직원 신분증, 명함 등을 위조해서 제시하거나 고객센터 번호와 유사한 전화번호를 안내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멘트가 송출되도록 하는 등 접근 방식도 지능적이다. 또한 주로 개인 휴대전화 번호나 이메일을 활용하는데, 공단은 개인 번호로 물품 구매 등을 요청하지 않는다. 실제로 직원을 사칭하며 보낸 이메일은 공단 계정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측은 견적 요청을 받은 업체들이 사칭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할 지사(지역본부)의 담당자와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사칭 피해가 생길 때마다 전 지사에 공유하는 것은 물론 관계기관에 수사의뢰 등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