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대기중에 거대한 나무 '쿵'… 반파된 자동차서 구사일생

2025-04-12

미국에서 갑자기 넘어진 나무가 차량 위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은 반파됐지만 운전자는 멀쩡한 모습으로 빠져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국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 시각)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외에서 운전 중이던 한 여성은 교통 체증에 갇혀 느린 속도로 차량을 몰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숲에 있던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넘어지며 흰색 SUV 위를 덮쳤다. 피할 틈도 없이 넘어진 나무에 차량 뒷부분은 완전히 깔렸으며 그 충격으로 트렁크가 폭발하듯 터졌다.

잠시 후 운전자는 충격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부상없이 차량 밖으로 빠져나왔다. 놀란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앞 차로 다가가 상황을 알렸다.

이 모습은 도로 근처에 있던 주유소 외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당시 주유소 옥상에서 공조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던 존 드 보우는 이 장면을 목격했다며 “여성은 거의 죽을뻔했다. 죽기 직전이었다. '딱- 딱'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세상에'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가 차에서 내리는 걸 보고 안도했다”고 했지만 실제 여성의 부상 정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CBS 뉴스에 따르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는 수명이 다해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 지역 내 관리 부실로 죽어가는 나무가 많다며 인근을 지날 때 주의하라고 외부인들에게 당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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