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저에 방화…부상자 없어

2025-04-14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저에 13일(현지시간)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CNN 등 미 언론들은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이 방화 용의자로 38세 코디 발머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셔피로와 그의 아내, 네 명의 자녀, 반려견 두 마리는 이날 오전 2시쯤 방화가 발생한 직후 경찰의 지원을 받아 긴급 대피했다. 셔피로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고 화재는 진압됐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현장 사진을 보면 관저 공간 일부가 불에 완전히 연소돼 바닥이 잿더미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유대계인 셔피로가 전날 주최한 유월절 만찬 관련 소품도 불에 타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용의자는 사제 방화 도구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발머를 살인미수, 테러, 방화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셔피로는 “이런 종류의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샤피로와 그의 가족이 무사하다는 사실에 깊이 안도했고 현장에 도착한 대응 인력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셔피로는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치인이다. 펜실베이니아주 법무장관을 거쳐 2022년 주지사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공화당 후보를 12%포인트 차로 꺾으며 당선됐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당시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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