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서덕진 누아 대표 “중립적 NDC로 여행업 동반자 될 것”

2025-04-22

“누아는 국내 여행업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업계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대항마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서덕진 누아 대표는 “여행업 전체가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서 “누아의 기술을 활용하면 여행사 직원들은 보다 본질적인 일에 집중하며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누아는 지난해 12월 우리금융, 신한벤처투자, IBK기업은행 등 총 9개 기관으로부터 약 130억원을 투자 받았다. 스타트업 투자유치 난도가 극한으로 올라가는 시기 안정적인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받은 것이다.

누아 투자 유치 배경에는 이 회사가 받은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 프로바이더 인증이 큰 역할을 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주는 이 인증은 항공사와 여행사가 중간에 수작업 없이 모든 명령을 자동화시켜서 보낼 수 있는 유통 프로토콜이다.

쉽게 말해 NDC를 사용하면 항공권 가격비교나 예약 솔루션을 누구나 만들어 공급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놀유니버스, 타이드스퀘어, 누아 세 곳만 NDC 프로바이더 인증을 받았다. 이중 자사 여행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 곳은 누아가 유일하다.

서 대표는 “2012년 창업 이후 교육과 여행업에 대한 어프로치를 계속 해오던 중 코로나가 터지며 인공지능(AI)과 여행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면서 “특히 코로나 시기에 여행사에서 많은 직원들이 이탈을 하는 상황에서 여행사 시스템화를 돕는 일을 해야 되겠다 생각을 하게 된 것이 NDC 인증 취득까지 온 배경”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 때부터 꿈 꿔온 '창업'이라는 목표의 본질에 이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 덧붙였다

누아는 지난해 우리금융과 '우리원트래블'을 선보이며 NDC를 적용한 서비스에 본격 착수했다. 우리금융 외에도 다수 기업들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서 대표는 “올해 대한항공이 NDC 프로토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면 국내 여행업 판도도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면서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 여행사들도 항공 백오피스 솔루션 도입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고다나 트립닷컴 같은 글로벌 대형 OTA에 국내 여행업도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서 대표는 “앞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립적으로 항공 백오피스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회사로서 여행업계과 동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행산업 안에)여러 플레이어들이 연합해야 글로벌 OTA에 대항할 수 있는 무언가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누아 오피스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도구로 여기고 협력할 거리를 찾아보는 기회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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